본지 프레지던트 서밋 콘퍼런스 6세션 종합토론

▲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이 빅데이터 관련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특별취재팀=이재·이한빛·구무서·황성원·윤솔지 기자] 대구에서 열린 본지 대학경쟁력네트워크 3차 콘퍼런스 2일차 일정은 제6세션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을 빅데이터 중심으로 조망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의 빅데이터 관련 발제로 시작됐다. 김현곤 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장수혁명’을 강조하면서 대학교육이 디지털 리터러시와 함께 인간성에 기초한 ‘휴먼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해외 대학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대학교육과 빅데이터의 접점을 설명했다.

이날 총장들은 빅데이터를 대학교육 현장에 접목시키는 방안과 사례 그리고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김현곤 부원장이 인문학 등 휴먼역량을 강조한 부분에 많은 총장들이 공감을 표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 정보 규제가 심하다며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이에 대해 논의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 홍욱헌 위덕대 총장 “빅데이터 대학활용 방안 무궁무진 … 기관별 협력있어야”

▲ 홍욱헌 위덕대 총장

“빅데이터 관련된 발표를 들으면서 우리 대학이 할 수 있는 게 참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학의 사례를 보면 학생들의 적성을 찾고 키울 수 있는 방안이 많다고 본다. 학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선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학습 동기와 능력이 뒤떨어질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적성검사로 학생진로를 코칭하는 수준 정도는 됐는데 여기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더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이런 내용들을 분석해주면 좋겠다. 고등교육을 공공재로 인식한다면 각 대학의 학생 데이터를 분석해 대학이 돈을 적게 들이고 공부는 잘 시킬 수 있는 방안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 대학은 투자비용을 줄이고  훌륭한 콘텐츠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부탁드린다.”

■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 “데이터 많은 교육 분야, 활용 범위 무궁무진”

▲ 김현곤 부원장

“한석수 원장 발표를 들어보니 학생을 위한 것도 있지만, 빅데이터 연구를 해보니 목표를 설정하고 풀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면 기존 방법보다 새로운 방법으로, 좋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알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 대학의 재정문제를 예로 들었을 때 기존 방식대로 누구를 통해 돈이 들어오고 이런게 아니라 데이터를 갖고 관련된 문제의 본질을 알면 다른 방법이 나올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 왜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을까라고 물었는데 좋은 질문이다. 지난 2012년 4월에 우리 정보화진흥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빅데이터 센터를 만들었다. 12명의 미래전략을 연구하는 직원들을 빅데이터에 올인 시켰다. 청년 일자리, 자살, 정책에 대한 국민정서, 베이비붐 세대의 건강 분석 등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문제를 중심으로 조사해보니 대단한 결과를 얻었다. 그것을 기초로 행자부와 미래부에서 돈을 받아 심야버스 등 여러 서비스 사업을 주도했다. 사실 교육 쪽은 연결이 쉽고 가장 확실한 데이터가 있는 분야다. 지속적으로 연결을 하면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나온다. 풀고 싶은 숙제도 많지만, 시도를 못했다. 개인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였다. 블로킹을 하면 되는데 질문을 던져보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본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문제를 풀고 싶은지 질문을 던지고, 이를 기존의 방식이 아닌 데이터 분석을 통해 풀자고 제안해야 한다. 우리가 분석하기로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빅데이터 분석 처리 역량이 어마어마하다. 각 대학이 풀고 싶은 문제가 있으면 학생들을 참여시켜 장학금을 주면 된다. 학생들은 대학에 기여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도 좋아지고 경영도 좋아지니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 강희성 호원대 총장 “현재를 위한 취업과 미래를 위한 융합교육 사이에서 큰 고민”

▲ 강희성 호원대 충장

“캡스톤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코딩 등을 도입하고 프로젝트 문제 해결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다 보니 미래의 직업을 위한 교육과 현재 학생들의 취업교육이 상충돼 갈등이 생기고 있다. 지금 아이들을 당장 취업시켜야 하지만 창의교육도 시키고 싶다. 그런데 교육에 대한 개념이 잘 안 들어온다. 학과를 융합해서 절충해 교육도 하고 했는데 어중간한 교육이 돼버렸다. 각 기업에서는 국가공인 자격증이나 기사 자격증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 한 명당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짜줄 수밖에 없다. 융합교육이 상당히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해있다. 당장 취업을 시키려면 학과 과목을 많이 해야 한다.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창의혁신교육도 해야 하는데 이걸 강요할 수도 없으니 딜레마에 빠져있다. 학과에 따라 그런 경우가 크다.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과정을 운영하면 채용해주겠다고 해서 학교는 당장 취업을 위해 학생들을 불러 학원비를 주고 다니게 한다. 프로그램 자격증을 가지면 기업에 취업이 되니까. 결론적으로 지금 직업을 당장 갖는 것과 미래 산업을 위한 융합교육 사이의 고민, 그리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방안이 무엇인지가 아주 큰 숙제다.”

■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 “빅데이터 경험 없다보니 데이터 수집 어려워”

▲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

“우리나라에서 얼굴 연구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뇌 부분이 튀어나왔다고 하더라. 이성보다는 감성이 강한 편이라는 뜻인데, 유럽 사람들은 왼쪽 이마가 튀어나온 편이었다. 사실 인간의 이성보다는 감성을 살려야 기계도 잘 제어할 수 있다고 본다. 김현곤 부원장님께 질문 하나 드리겠다. 빅데이터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수집을 얼마나 잘하고 어떻게 잘 개선하느냐에 달려있는데 경험이 많지 않지만 데이터 수집할 때 애로사항이 많다. 중소기업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 여러 차례 노력했는데 수집이 어렵다. 솔직하게 자기 기업을 밝히기 어려워한다. 데이터 수집이 안 되면 그 다음 진행이 안 되는데 감성적인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해야 할지, 그리고 진전은 어떤지 궁금하다.”

■ 강동완 조선대 총장 “대학 내 스몰 데이터, 과감한 투자 필요하다”

▲ 강동완 조선대 총장

“빅데이터가 주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 이제 대학들은 보유한 자원들을 철저하게 ‘데이터 디자인’ 해야 한다. 조선대의 경우도 매해 장미축제를 개최하면서 대학 정원과 장미 수를 대입해 홍보했더니 축제 인지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이는 학교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빅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스몰데이터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오늘 토론 중 ‘교육’에 관한 빅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심도 있는 데이터 축적을 위해 인적 자원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김현곤 부원장님의 말처럼 로고스, 파토스 등 수요자 선호도와 관련된 데이터도 합친다면 상당한 대학 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하게 됐다.”

■ 장순흥 한동대 총장 “교육 데이터의 자발적 축적 가능한 전략 세워야 할 때”

▲ 장순흥 한동대 총장

“교육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구축해야 할지 고민할 시점이다. 포항에서 핀테크 스마트 캠퍼스와 관련해 발표를 한 적 있다. 참여하는 상점에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자발적 데이터가 서버로 들어오면 정보를 구축하는 형식이었다. 어떻게 하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 분명한 이점이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어떻게 하면 데이터 수집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만들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제는 데이터로만 사람을 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열정은 데이터로 표현될 수 없다. 교수를 선발할 때도 똑같다. 한국은 교원 선발 시 논문을 몇 편 이상 썼는지 확인한다. 미국 내 유수 대학들은 그런 기준이 없다. 현재 한동대도 정교수 선발 시 30개 논문을 써야 한다는 기준을 다 바꿨다. 논문 수 보다는 학교 운영에 있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김수복 단국대 부총장 “인간성 소외돼가는 사회, 창의성 바탕으로 인간만의 특수성 개발해야”

▲ 김수복 단국대 부총장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재정난, 교육문제 등 서밋에서 발표되는 말씀을 듣고 대학이 당면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위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게 됐다. 인간이 점점 사라져가고 소외되는 현실에서 이걸 이겨나가는 방법은 인간만이 가진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20년전에 시 비평 활동을 할때는 논리적·이성적 사회일수록 인간성이 소외돼가는 현실이 올 것이라는 비평 글을 많이 썼다. 발제에서 창의성 교육에 대해 진단해주셔서 속으로는 감사했다. 이런 자리에서 많은 공부를 하게 돼 감사하다. 이번 서밋에서 학령인구가 줄고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재정난 문제가 논의됐는데 어느 정도 그 문제의 해법이 제시된 것 같다. 올해 태어난 출생 인원이 약 30만명이고 약 18년 후 대학에 입학할 학생들이 최대 30만명 정도라고 본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닥친다. 특히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으로선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장수혁명시대가 오면 대학의 입학 대상자들이 18세에서 20세가 아니다. 동문을 대상으로 재교육 문호를 열면서 거기에 맞는 교과과정을 앞으로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 임충식 한남대 부총장 “4차 산업혁명, 총장 혜안 있어야”

▲ 임충식 한남대 부총장

“지난 세션 주제지만 재정문제를 우선 짚고 싶다. 아들이 둘 있는데 둘째가 대학교 4학년이다. 학부모 입장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하거나 동결하는 조치를 보면서 환영했다. 대학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고민하지 않았다.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니까 환영했다. 근데 지난해 대학에 와서 보니까 그렇지 않더라. 반값등록금이 대학 입장에선 좋은 게 아니었다 새로운 재원이 있어야 신규 투자도 할텐데 우리 대학도 그렇고 신규 투자는 엄두도 못내고 현상 유지만 하고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 등록금 인상이 맞더라. 그러나 인상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환경변화에 맞추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독특한 것을 개발해야 한다. 과거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할 때 모두가 반대하지 않았나. 그러나 결과적으로 당시의 결정이 미국의 전략적 자산이 됐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을 극복하는 길은 총장들의 혜안이라고 생각한다.”

■ 정정권 원광대 부총장 “4차산업혁명시대, 교수, 교직원, 산업체 의식 전환 필요”

▲ 정정권 원광대 부총장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대학이 할 일이 많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서 학제 개편도 해야 하고 교과과정도 바꿔야 하고 사회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인재도 양성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작년 가을부터 대학 4.0 개념을 도입했다. 행정도 혁신하고 교과과정도 개편하고 이런 작업을 해왔다. 제일 어려웠던 점은 정작 그것을 해야 할 구성원들이 2.0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사고가 3.0, 2.0에 멈춰있는데 4.0을 대비하자고 하니 여기서부터 부합이 안 돼 갈등이 있었다. 총장님이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학 4.0 워크숍을 한다. 행정직이든 교수든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부흥시킬 인재를 양성하려면 융합전공을 확대해야 한다. 그런데 교수들이 절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과목 영역에 대해서는 오픈하려고 하지 않는다. 산업체도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융합전공, 복합전공으로 인재를 양성하려고 하는데 취업 공고를 보면 특정 전공자로 자격을 제한한다. 다양하게 교육시켜 내보내면 서류전형에서 통과가 힘들다.”

■ 이희성 가천대 대외협력처장 “대학이 처한 위기 극복위해…구성원부터 달라져야” 

▲ 이희성 가천대 대외협력처장

“단적으로 외부인들은 대학이 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18년간 기자생활을 했고, 입사 당시 국내 신문 구독률은 85%에 달했다. 신문이 가진 휴대성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었는데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구독률이 급감했다. 이런 의미로 많은 교수님이 대학은 쉽게 망하지 않는다고 말씀하는데 나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대학은 4.0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구성원은 2.0시대에 머물러있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이런 생각을 깨야 한다.”

 

 

■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접근 어려운 교육 정보, 의미있게 응용할 수 있어야”

▲ 김재춘 원장

“두 분의 흥미로운 발표를 듣고 질문이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교육부문에서 빅데이터를 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우리 기관에서는 고등평생교육 분야에 대해 나름 예산을 들여 빅데이터를 만들었지만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 대학은 굉장히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보들을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교육은 정보의 접근성이 어렵다. 교육과 관련된 정보들은 정보 자체에 접근하기도 어렵고 접근해도 익명으로 분석하는 것도 어렵다. 교육의 특수성에 따른 개인정보법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빅데이터를 수집만 하는 것보다는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의미있게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방법은 정답만을 찾던 기존 방식을 깨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굉장히 강한 전통 중 하나가 정답은 하나라는 생각이다. 정답보다는 더 나은 해결책을 찾고 하나보다는 여럿이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화적으로 이러한 생각이 새롭게 만들어지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빅데이터의 신뢰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

▲ 안양옥 이사장

“혹자는 국가장학금이 대학 재정난을 부추겼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교육복지 예산 부분에 관해 교육부에서 명확하게 언급을 해야 한다. 우리도 고등교육 재정과 관련해 노력하겠다. 이사장직 1년 하면서 대학 내부와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한국장학재단은 대학과 상생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태어나겠다. 220만 대학생의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기관은 한국장학재단밖에 없다. 교육 분야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가 아닌가 싶다. 장학금 지급 기준을 사회 빅데이터에 기반을 두는데 신뢰도가 약하다. 빅데이터의 신뢰도를 얼마만큼 높일 수 있느냐의 문제다. 주제 발표 중에 대학의 생존은 젊은 세대 연령 구분으로 획일화된 구조가 아니라 재교육과 평생교육을 통해 전 세대에 걸쳐 있다는 언급이 피부에 와 닿았다. 대학 개혁은 교수 개혁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에도 동의한다. 순환보직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보직교수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대학별 학생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축적 필요해”

▲ 한석수 원장

“데이터를 쌓아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이런 제안을 한다. 각 대학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가치관이나 특정 주제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해 데이터로 축적해 보는 게 어떨까. 50년 이상 진행할 경우 충분히 흥미로운 자료가 된다. 대교협 측의 협조로 전국 신입생 대상의 설문조사도 필요하다. 빅데이터 얘기가 나오는데 스몰 데이터를 잘 쓰는 사람들이 빅데이터 축적도 잘한다. 또 대학에서 강의할 때 창의성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창의적이지 않은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렴적 사고, 정답을 찍어내는 교육 시스템에서 나아가 발산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 여건과 교수 학습의 변화가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지 않나 싶다.”

■ 김석준 본지 부회장 “교육분야 국가균형발전의 논점에서도 고민해야”

▲ 김석준 부회장

“이틀간 집중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 재정난, 빅데이터에 대해 논의해 준 열정에 감사하다. 오늘 대구에 기반을 둔 기관인 장학재단, 교육학술정보원, 정보화진흥원 이렇게 참석해주셨다.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정책 차원에서 서울에서 대구로 발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학은 4.0인데 구성원은 2.0에 머물러 있다. 대학 개혁을 위해서는 교수 집단의 사고를 바꾸고 순환보직제를 없애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제언이다.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논점에서 지역별ㆍ권역별 특성과 더불어 각 학교가 다가올 시대에는 어떤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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