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절반 "부모 인식 개선위한 교육 필요하다"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들이 창업하는 것에 대해 부모 세대들은 아주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제 바람이요? 청년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게 묵묵히 지켜보면서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조업, 창업 3년 차)

장기화된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 창업 활성화’가 해법으로 꼽히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의 부모 4명 중 1명은 자녀의 창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박용호)가 한국창업보육협회와 함께 전국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있는 청년 창업자 423명을 대상으로 ‘청년창업에 대한 부모세대 인식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청년 창업가 부모 28.1%가 창업을 반대했고 청년 창업가 59.3%는 창업에 대한 부모세대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부모가 자녀의 창업을 반대하는 이유로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길 원해서’가 63.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창업으로 자식이 고생할까 봐(65.7%) △창업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인식해서(54.4%) △실패 시 재기가 어렵다고 인식했다(44.9%)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창업가 절반 이상이 사회가 청년 창업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고, 창업에 대한 부모세대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약 60%에 달했다. 또 청년 창업가 54.6%가 부모 인식 개선을 위해 ‘자녀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둔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37.1%가 ‘창업자금 지원’을 1위로 꼽았고 이어 △실패 시 사회 안전망 필요(27.4%) △창업 전후 지원(18.2%) △교육 및 멘토 지원(7.1%) 등으로 나타났다.

박용호 위원장은 “창업도 청년들의 진로 선택지 중 하나이며, 인생 100세 시대에 한 번쯤은 창업이 필요하다는 부모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에 대해 재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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