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내걸고 축하…학교 구성원 한 마음으로 환영

[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개교 이래 첫 동문 대통령을 배출한 경희대가 축제 분위기다.

경희대 법학과 72학번으로 입학한 문재인 대통령은 1979년 사법시험 합격 후 이듬해 경희대 법학 학사로 졸업했다.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의 인연도 경희대 캠퍼스에서 시작됐다. 김정숙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 74학번으로 문재인 대통령과는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했다.

경희대는 첫 동문 대통령에게 현수막으로 축하와 환영의 의사를 내비쳤다.

▲ 10일 경희대는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첫 동문 대통령 배출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정문에 내걸었다. 사진은 경희대 서울캠퍼스 모습. (사진=경희대)

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10일 경희대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정문에는 ‘문재인 동문의 제19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경희대 교직원과 학생들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두형 경희대 교수(법과대학)는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되셨으니 나라를 참신하게 개혁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대통령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희대 재학생인 안모씨는 “동문 대통령이 나와서 자랑스럽다. 제대로 된 바른 정치를 펼쳐줬으면 한다. 헬조선을 꿀조선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경희대 졸업생들도 동문 대통령 당선에 기대감을 표했다. 졸업생 정모씨는 “이번 대선은 특별하게 느껴졌다. 동문이 대선에 출마한 것도 그렇지만 국민들의 염원으로 대선이 시작되고 또 당선까지 나아간 점이 특히 그렇다”며 “동문이 국가에서 큰 쓰임을 받는다는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꼈다. 새 대통령이 세계적인 큰 변화와 국가의 난제를 잘 풀어나가서 임기가 끝났을 때 국민들이 아쉬워하고 기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돼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손모씨는 “이번 대선을 보며 국민 모두가 학연, 지연을 떠나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문 대통령이 당선되니 조금 더 기뻤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학할 당시의 경희대는 장학금 정책을 잘 활용해, 성적은 좋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학생들을 경제적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줬다고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후마니타스 정신이 깃든 인재 양성으로 멋진 인물들을 배출하는 학문의 전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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