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교과 비중 커…지원자격 꼼꼼히 확인해야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올해 대입에서도 따뜻한 전형으로 불리는 고른기회전형이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고른기회전형 선발 모집 인원은 정원 내 기준 2017학년도 1만5005명, 2018학년도 1만6500명, 2019학년도 1만9337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특히 올해는 전형을 신설하거나 지원자격을 세분화해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기회를 확대한 대학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원 자격이 되는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을 꼼꼼히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건국대, 성균관대, 아주대는 전형을 신설했다. 건국대는 고른기회Ⅱ전형을 새로 개설하고 △의사상자 및 자녀 △군인 또는 소방공무원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자의 자녀 △다자녀 가정(4자녀 이상)의 자녀 △다문화가족의 자녀 △아동복지시설출신자 △조손가정의 손자녀 △장애인부모 자녀 등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고른기회전형을 신설하고 △국가보훈대상자 △만학도 △서해5도 주민 등을 뽑는다. 아주대도 고른기회Ⅱ전형을 만들어 △민주화운동 해당자 자녀 △군부사관/경찰공무원/소방공무원/교정직공무원 15년 이상 재직 중인 자의 자녀 △도서·벽지 지역 5년 이상 근무자인 자의 자녀 △조손가정 자녀 △소년·소녀 가정의 자녀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받은 자 △부모가 장애인(1~3등급)인 자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을 추가한 대학도 있다. 고려대는 사회공헌자Ⅱ전형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 본인 또는 그의 자녀 △의사(상)자 본인 또는 그의 자녀 △환경미화원의 자녀 △경찰․소방공무원의 자녀 등을 지원자격에 추가했다. 서울시립대는 고른기회Ⅱ전형에서 △다자녀 △경찰/소방공무원 자녀 등을, 숙명여대는 사회기여및배려자전형에서 다자녀가정 자녀를, 연세대는 기회균형전형에서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자녀 △특수임무유공자 자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

고른기회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1단계에서 학생부를 포함한 서류평가를 진행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합격자 중 서류와 면접의 합산 점수가 높은 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서류 평가 비중이 크므로 지원 자격을 증명하는 각종 서류를 비롯한 자기소개서 등 대학별 제출 서류를 빠짐없이 정성껏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도 활용되므로 평상시 체계적인 학생부 관리도 필수다. 2단계에서는 면접을 통해 1단계 서류 평가에 대한 확인 등 종합적 평가가 이뤄지며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자기소개서 등 서류 작성 시에는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온 과정, 환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 등에 대해 솔직히 작성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에만 합격이 가능하다.

고른기회전형과 같은 특별전형의 경우 지원자가 많은 일반전형에 비해 합격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별, 전형별로 지원 자격과 선발 인원 변화를 체크해 지원 자격에 해당되는 전형을 목표로 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2018학년도 수시모집 고른기회전형 선발 인원이 증가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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