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혁신적인 융합교육 및 Active Learning/CLD 교육방식 도입

취업률 80% 돌파, 글로벌 공모전 수상, 글로벌기업 취업 등 성과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학습관리시스템(LMS) 통해 융복합 교육

▲ 창의융합대학 학생들이 3D프린팅으로 드론을 만드는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최근 대한민국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다.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권, 언론계, 학계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정의는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우리 사회에 적용될 것인지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이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970년에 저서 《미래쇼크》에서 “현대사회는 지식이 폭주하는 세상으로 대학문을 나서는 순간 그동안에 배웠던 지식은 모두 쓸모없게 될 정도로 변화가 너무 빨라서 그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무기력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예고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미 수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융복합 인재 양성 교육을 해온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가 주목받고 있다.

■ 남들보다 앞선 창의융합교육…글로벌 공모전 수상 및 질 좋은 취업으로 성과 = 건양대는 2012년 전국 최초의 융합전문단과대학인 창의융합대학을 설립하고 1년 10학기의 모듈형 운영체제를 도입했다. 한 과목을 한 달에 끝내는 집중교육을 하는데 교수의 일방적인 지식주입이 아닌 ‘Pre-Class(선행학습)-In-Class(본학습)-Post Class(심화학습)’로 진행되는 CLD(Creative Learning by Doing) 교육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학생들의 자율성과 팀 활동 기반의 문제해결역량을 키워주는 학습방법이다. 또한 학과도 ‘융합IT학과’, ‘융합디자인학과’ 등 IT 관련 학과 학생들이 디자인 관련 수업을 들으며 ‘디자인 전문지식을 갖춘 IT전문가’가 되도록 교육하는 등 일찍부터 융합교육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4년이 지난 지금 혁신적인 융합교육의 눈부신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PRIME창의융합대학은 졸업예정인 18명의 학생 중 대학원 진학자 1명을 제외한 17명 전원이 취업 완료 및 인턴을 진행 중이다. 취업처도 LG전자 하이프라자, KEB하나은행,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대부분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공기관에 취업했다. 또한 중국의 글로벌 기업과 일본 현지 대학인 조사이대학과 사이타마의과대학에도 취업했다. 첫 졸업생인 것을 감안하면 취업의 질 부분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룬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3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융합디자인학과 학생과 교수가 출품한 작품이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대상격인 ‘골드’를 국내 대학 최초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국제포럼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사가 주최하며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불리며 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64년 역사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매년 5000~6000여 점의 디자인 작품이 출품되는 가운데 단 75개만이 선정되는 골드 수상작에 건양대 학생 및 교수가 처음 출품한 작품이 선정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 유수 디자인 대학들도 수십 차례 IF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해오면서 본상 수상작은 나왔지만 대상 격인 골드 수상작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지방 사립대인 건양대 PRIME창의융합대학의 신생학과인 융합디자인학과 학생들과 교수가 처녀출품한 작품 2점이 골드 및 본상 수상을 모두 거머쥐게 된 것이다.

김희수 총장은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공모전에서 해외 기업 디자인 전문가와 대등한 역량을 평가받았고, 국내 대학생 최초로 골드를 수상하는 큰 성과는 4차 산업사회의 인재상인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건양대의 교육혁신 성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꾸준히 역량을 키워서 글로벌 기업, 대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취업률 81.9%, 2년 연속 4년제 대학 ‘다’그룹 1위 달성 = 건양대의 융합교육은 이 같은 성과와 함께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교육부가 공시한 2015년 말 기준 대학취업률 발표에서 취업률 81.9%를 달성하며 80% 취업률을 돌파한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 2014년 건양대가 74.5%의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다’그룹(졸업자 1000명 이상~2000명 미만) 중 1위를 달성한 이후 7.4%p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전국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기록해온 건양대는 취업률 통계조사가 건강보험 기준으로 바뀐 후에도 꾸준히 70%대를 유지하며 TOP 5를 지켜왔다. 2012년 전국 2위(75.8%), 2013년 전국 3위(73.9%)에 이어 2014년 74.5%로 1위까지 달성했다. 교육부가 공시한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이 64.4%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취업률보다 20% 가까이 높은 수치다.

■ LINC사업에 이어 LINC+사업에도 선정…4차 산업혁명 대비 융복합 교육 ‘날개달다’ = 건양대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선정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이하 링크플러스)에 선정되면서 한층 더 심화된 융복합 교육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건양대는 링크플러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 △클라우드 기반 지역산업 및 의산학 클러스터 고도화 2가지 핵심목표를 세웠다. 예를 들면 대전 메디컬캠퍼스를 메디바이오 분야로 특화하고,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를 융합 서비스로 특화해 학생들에게 디지털 문해력, 유인형 협력능력, 비판적 해석력, 시스템적 사고력, 감성적 인지력, 협력적 의사결정력 등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6대 필수역량을 갖추도록 했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전문가, 사물인터넷 전문가, 로봇윤리 전문가 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학공동연구, 지역사회문제, 창업공동문제 등 산학협력을 통해 생산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의 산학협력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융복합 교육에 활용하고 다시 교육을 통해 나온 결과물을 산학협력에 이용하는 지역산업 및 의산학 클러스터 고도화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양대(논산, 대전) 캠퍼스에 기업부설연구소, 메디바이오산업지원센터, 창업인큐베이터, 융합발전소 등을 포함한 연구 개발용 공업 단지(Research Park) 구축 및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운영과 융·복합 교육 활성화를 위한 융·복합교육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융합서비스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김희수 총장은 “이번 링크플러스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쌍방향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 발전 및 지역사회기여를 강화하고 산학협력 고도화 우수 모델을 창출하여 전국 대학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식사를 하면서 예절과 인성을 배우는 밥상머리교육.

■ “인성교육도 놓치지 않는다”…밥 먹으면서 선조 지혜 배우는 밥상머리교육 = 올해로 3년차를 맞은 건양대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교과목인 ‘밥상머리교육’은 이색적이고 독특한 강의로 항상 화제를 몰고 있다. 매주 화요일 정오에 진행되는 밥상머리교육은 식사 시간을 통해 기본적인 식사예절,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배려, 나눔 등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수업으로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아 항상 수강신청 기간에 가장 먼저 마감 되는 수업이기도 하다.

밥상머리교육은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관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과거 조부모나 부모 등 어른들과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밥상에서 기본예절을 배웠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것으로 교육에 있어 인성을 중시하는 김희수 총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금까지의 밥상머리교육 특강자들과 주제를 살펴보면 △장애학생 학부모인 권은미씨의 <작은 것도 귀하게> △필리핀 이민자인 아날린 타바타씨의 <다름 인정하기> △양지서당 유정인 훈장의 <전통예절> △북한전략센터 정광성 연구원의 <북한이탈주민과의 공존방법> △김희수 건양대 총장의 <정직과 도전정신> 등이다.

유명인보다는 실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강사로 나서며 학생들이 오히려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노력해오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배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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