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최초 빅데이터 융합전공 … 통일시대 통일교육 등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2017년 창학 120주년을 맞이한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서, 끊임없는 창의적 도전을 통해 실용적 학문의 길을 개척해왔다.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은 1906년 '한국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인가를 받았다.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결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평양의 숭실대학이 실용학문을 교과목으로 채택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듯이 서울에서 재건한 숭실대는 국내 최초 전자계산학과 신설, 국내 최초 중소기업대학원 설립, 국내 최초 IT대학 설립, 국내 최초 신입생 대상 통일교육 운영, 국내 최초 학부생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 통일시대 통일교육을 선도하는 대학= 숭실대는 2015년 국내 대학 최초로 통일부와 협약을 맺고 신입생 대상 교양필수 교과목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개설하고 통일 연구를 담당하는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을 열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16년 통일부 주관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결정됐다. 현재는 종합형 통일교육 선도대학 모델을 수립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숭실대의 통일교육은 교양 필수 교과목, 융합전공(학사),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석·박사) 과정으로 나뉜다. 2016년 학부와 대학원에 개설된 통일교육 심화과정은 융합전공인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전공이다. 이는 남북관계 관리와 통일외교 전략을 구성하고 북한 및 제3세계 개발협력을 양성한다.

■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신설…미래사회 선도하는 인재 육성= 2017학년도에 첫 신입생이 입학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융합적 역량을 가진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전문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 학부의 미래사회융합전공에는 △스마트자동차 △빅데이터 △ICT유통물류 △에너지공학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정보보호가 포함된다. 신입생은 1학년 때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교양교육, SW기초교육, 전공기초교육, 융합역량교육, 창의교육, 리더십 교육 등을 이수하고 2학년 진급 시에 ‘미래사회융합전공’과 ‘주전공(미래사회 수요 융합전공 참여 학과 중 선택)’을 1+1체제로 선택하여 이수한다.

■ 국내 최초 학부생 빅데이터 융합전공 개설= 숭실대의 ‘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사업단’은 △소프트웨어학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빅데이터 융합전공’을 개설해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융합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본 사업단은 IT기술과 빅데이터 산업에 대비한 국내 최초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학부 융합 프로그램으로 사업단 참여학과 중 40%에 가까운 학생이 해당 융합전공을 이수할 만큼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교육은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과 같은 인프라 기술교육, 이를 활용하는 데이터 분석 기술교육으로 나눠 이뤄진다.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센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기술),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관리하는 기술(빅데이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가시화해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고급 정보와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술(빅데이터 분석 및 가시화 기술)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키우는 것이 숭실대의 목표다.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으로 ‘EMC산학협동강좌’를 마련,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국이엠씨컴퓨터시스템즈(주)가 직접 학부생들을 실무형 빅데이터 전문가로 키워낸다.

■ 2017학년도 신입생 프로그래밍 교과목 필수화= 숭실대는 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2016년 인문사회계열 학부생을 대상으로 ‘컴퓨팅적 사고’ 교과목을 개설해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전 신입생 필수 교과목으로 변경해 향후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 취업역량 확보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활성화= 경력개발센터에서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고용노동부의 ‘청년취업아카데미’ 과정 개설에 적극 참여했다. 취업에 직결되는 직무교육과 현직자 멘토링, 취업연계 등을 제공하며 2017년에는 해외영업, 인사총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가상현실, SAP/오라클 등 약 8개 전 과정에 100% 인문사회계열 학생을 선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 혹은 장래 희망분야의 직장과 직무를 미리 경험해보며 적성과 소질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는 3ㆍ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기업에서 실무를 배우고 정규학기와 계절학기마다 학점을 취득하는 형태다.

특히 2017년 1학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체 경력을 소유한 ‘산학협력중점교원’을 신규 임용해 실습기관 확충, 실습내용 다변화, 실습생 밀착관리 등 현장실습을 보다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직무능력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6년부터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의 지원을 받아 소그룹별로 취업한 동문과 함께 진로를 고민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선배 진로 멘토링'도 운영하고 있다. 선배에게 멘토링으로 도움을 받은 후배가 취업에 성공한 후 이를 다시 후배에게 물려주는, 선순환의 선후배 지원체계가 만들어져 학생들의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얻고 있다.

■ 청년창업인턴십 운영으로 창업교육 모델 구축= 숭실대는 2016년부터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서울 남부권역 거점대학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선도대학은 창업진흥원 주관 아래 운영되는 창업지원 인프라와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말한다. 동작구, 동작구협동경제지원단과 청년창업단지(SD밸리) 조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3D 프린터를 갖춘 숭실상상키움관을 열어 입주기업에 협업공간을 제공하고, 사업화지원금과 전문가 멘토링 및 교육 등 지역사회의 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숭실대는 SK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을 개발하고 창업실무를 배우는 ‘체험형 창업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본 수업은 창업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해 창업전략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실전모의창업수업(창업 및 기술경영강좌) 등 실습위주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전담 멘토가 창업동아리를 지도해 창업공간을 지원하고 사업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창업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숭실대는 창업교육 모델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년창업인턴십(SI:Soongsil Internship)은 성공한 창업기업과 학생을 일대일로 연결해, 창업 환경을 체험하게 하고 추후 스스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능동적인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도 지원한다.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도 눈에 띈다. 창업동아리 활동 및 전공과 관련된 분야의 창업을 일정 범위 내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대체학점인정제, 창업휴학제, 창업학점교류제 등을 운영하고 있고 2016학년도 1학기부터는 융합창업 연계전공도 시행하고 있다. 융합창업 연계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부)가 학문적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기업자 정신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또한 창업 희망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창업장려금(학기당 200만원)을 지원하여 학사생활과 창업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희망사다리장학금 등 장학제도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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