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과·비교과 교육으로 참다운 인재 양성

지역사회와 결합한 다양한 봉사활동 ‘눈길’

▲ 대구가톨릭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김정우)는 인성교육으로 주목받는 대학이다. 지난 1996년 전국 대학 최초로 인성교육 전담부서인 인성교양부(2011년 인성교육원으로 명칭 변경)를 설치해 20년 넘게 인성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3년 사랑나눔봉사단을 창단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조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구가톨릭대 졸업생들은 직장과 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학생들이 함께 명언을 찾으며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 인성교육의 중심, 전인적인 인격인 양성 = 대구가톨릭대가 지향하는 교육은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전인적인 인격인을 양성하는 데 있다.

전인적인 인격인은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바라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 인성·건학 교육과정에 교양필수 3과목, 교양선택 15과목의 정규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개인의 인격 성장과 사회에 기여하는 과정을 체득하는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양필수 교과목은 ‘가톨릭 사상’(2학점), ‘참 삶의 길’(2학점), ‘인성캠프’(1학점)다. ‘가톨릭 사상’은 1학년 필수 교과목으로 신입생을 위한 자아인식 및 가톨릭 대학에 입학한 학생으로서 알아야 할 가톨릭에 대한 기본내용이다. ‘참삶의 길’은 2학년 필수 교과목으로 ‘가톨릭 사상’을 심화한 내용이다. 윤리적 측면, 사회윤리 및 직업윤리 등을 다룬다.

‘인성캠프’는 1학년 필수 교과목으로 경주 인성수련원에서 1박 2일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임종체험, 장애체험, 노인생애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신입생이 대학생활 및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 윤리 및 에티켓 함양, 그리고 나와 너, 우리에 대해 배우고 배려하는 교육을 통해 공동체적 인성을 함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기별로 단과대학 지정일자에 반드시 수강신청 후 참석해야 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크다. 학생들이 실제로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에 의지해 움직이며 지체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체험하는 장애체험, 고령자의 신체적·정신적 불편함을 체험하는 노인생애체험, 자신의 유서를 쓰고 낭독한 뒤 캄캄한 관 안에 들어가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는 임종체험 등은 학생들에게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한다.

교양필수 외에도 선택 교과목으로 ‘리더십 이론과 실제’ ‘생명윤리’ ‘인간성장과 자아탐구’ ‘성공을 위한 뇌과학’ ‘사회 및 직업 윤리’ ‘사회적기업과 공동체성’ ‘기본 인명 구조술’ 등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 학생들이 병원 내에서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교과목에서 벗어난 다양한 인성교육 실시 = 대구가톨릭대 인성교육원은 지난해 중학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구‧경북지역 중학교에 보급하고 중학생 대상의 인성캠프도 진행하는 등 중학생 인성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성교육원 교수, 중학교 교사 등이 참여해 'NAMU(the New Adolescent for Me and U : 나와 너를 위한 새로운 청소년기)프로젝트'를 개발했으며, 대구의 효성중 등 3개 중학교에 제공돼 자유학기제와 정규 수업에 활용됐다. 중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대인관계에 초점을 맞춰 공동체 역량 함양을 목표로 개발돼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아울러 인성교육원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명사초청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을 초청해 ‘도전! 창의정신이 성공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고, 지난 4월에는 심원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부사장을 초청해 ‘꿈을 향한 두근두근 DO DREAM’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 학생들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다양한 봉사활동, 지역사회에 기여 = 대구가톨릭대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연인원 75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가해 ‘사랑과 봉사’의 교훈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사랑나눔봉사단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사랑나눔봉사단은 복지시설 등에서 활동하는 일일노력봉사, 재학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활동을 하는 재능나눔봉사, 단기 봉사활동, 동행 프로그램, 농촌 일손돕기, 지역 환경정화, 해외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재능나눔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50개 팀 761명이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전공 학문과 연계된 봉사활동을 통해 경험학습의 효과를 높이고 올바른 품성과 역량을 갖춘 리더십을 함양하고 있다.

IT공학부 학생들은 지역 어르신에게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간호학과는 중증환자 대상 의료봉사를, 국어교육과는 어르신 글쓰기 도우미 활동을 펼쳤다. 관현악과는 환자를 찾아가는 힐링음악회를 개최했고, 식품영양학과는 아동들의 영양 교육과 편식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동아리 효사회는 지역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찍어주었으며 안경광학과는 지역 어르신의 노안 검안 및 돋보기 처방을 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대구·경북지역 15개 협력복지시설에서 실시하는 일일봉사활동에는 지난해 재학생과 교직원 43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생활실 환경정리, 미술치료 등 재활 프로그램 진행 보조, 식사 및 산책 보조, 말벗되기 등의 노력봉사를 했다.

지난해 교내에서 실시한 헌혈 캠페인에는 1200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했다. 사랑나눔봉사단은 지난해 12월 대구한의대 기린봉사단과 함께 하양지역 저소득 노인가구에 연탄 4000장을 배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학교 주변의 조산천에서 1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5~6월과 9월에는 학생 90명이 참가해 영천지역에서 복숭아 열매솎기, 마늘 수확, 오미자 수확 등의 농촌봉사활동을 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방학 기간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의 고아원과 초등학교에 60명의 학생을 파견해 현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위생교육, 안전교육, 건설공사 현장 보조, 벽화 그리기 등을 실시했다. 어린이들과 함께 부채 만들기, 풍선아트, 종이접기, 줄다리기 등의 놀이를 하며 우리 문화를 알리고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국지현 학생(국어교육과4)은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고마움을 느꼈고, 내가 준비한 것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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