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학부제 통해 전공 선택폭 확대

2018년 목표로 국제적 선센터 건립 추진 

▲ 동국대경주캠퍼스 백상탑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내년부터 학생들의 전공 선택폭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학부제를 신설한다. 과학기술대학에서 새로운 학부를 만들고 학생들이 원하는대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 또 강의 방식도 바꿔 학생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생명신소재융합학부, 창의융합공학부, ICT· 빅데이터학부로 ‘융합인재’ 키워 = 동국대 경주 캠퍼스는 2018학년도부터 과학기술대학 내에 생명신소재융합학부, 창의융합공학부, ICT·빅데이터학부를 신설하고, 상경대학 내에 경영학부를 융합학부로 전환한다. 각 융합학부는 기존에 전공으로 운영되던 유사학문 분야를 융합학부제로 운영해 1·2학년은 기초 공통 과목을 같이 배우고, 3·4학년은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해 배운 후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생명신소재융합학부는 신소재화학전공, 의생명공학전공, 바이오제약공학전공을 융합한 학부다. 창의융합공학부는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기계시스템공학전공, 안전공학전공을 융합했다. ICT·빅데이터학부는 빅데이터·응용통계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을, 경영학부는 경영학전공, 회계학전공, 정보경영학전공을 융합했다. 융합학부제는 기존 학부제와 달리 입학할 때에는 전공별로 입학하지만, 융합학부제 내에서 공통교육 과정을 운영해 유사전공 간에 융합교육 모델로 운영한다. 공통교육과정에서는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전공 진로 탐색을 가능하게 한 후 3학년 이후에는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해 전공 이동이 가능하게 운영한다. 졸업할 때에는 학생이 선택한 전공의 심화 교과목을 수강해 취업으로 연계시킨다. 이러한 학제개편의 배경은 교육부가 2주기 대학 구조개혁 기본계획에서 강조한 대학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입학한 전공과 다른 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유연하고 탄력적인 인재 양성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 동국대 경주캠퍼스 전경

이를 위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기초학력인증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교수가 강의 모델을 다양화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선배가 후배를 지도할 수 있도록 하고, 가르치는 선배 멘토에게는 멘토링장학금을 주는 제도를 신설한다. 또 이번 학기에 화요일 오후 3시 이후를 ‘비교과데이(Deep-Day)’로 지정해 교양이나 1·2학년 전공 교과목을 운영하지 않고 학생역량개발 강화를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대원 경주캠퍼스총장은 “이번 학제개편은 급격 한 사회 변화에 맞춰 미래 유망 분야로의 학과 특성화를 위해 융합학부제를 도입했다”며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 기초교육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ACE사업을 통해 잘 가르치는 대학 시스템을 갖췄다. 이제는 학생이 제대로 공부하는 대학을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이대원 동국대경주캠퍼스총장

■세상을 움직이는 참사람 양성 대학으로 ‘교육의 내실화’ 주력 = 지난해 이대원 경주캠퍼스총장이 취임하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참사람 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교육의 내실화에 매진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비전 ‘참사람’은 불교의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인성, 이론, 실무, 실천 능력을 두루 갖춘 참다운 인간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에 더해 불교종립대학으로서 건학이념에 바탕을 둔 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서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참사람 인재상을 실현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며,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실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참사람인성교육센터를 신설해 불교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숙사인 금장생활관 각 방에는 팔정도 액자가 붙어 있다. 팔정도란 불교에서 말하는 8가지 실천 수행방법이다. 이는 이대원 경주캠퍼스총장이 취임 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학생들이 팔정도를 보고 접하면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이 자연스럽게 젖어들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교내 각 건물 입구와 엘리베이터에도 팔정도 문구와 설명을 부착해 교내에 팔정도 실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참사람 인증제 도입 △참사람 마일리지 기반 장학제도 △봉사활동 강화 △명상 등을 통해 인성을 함양한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현장중심 실용교육으로 취업역량 높이고, 해외취업 성과 돋보여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대학 혁신 3대 과제로 취업역량 강화를 설정해 추진 중이다. 작년 고용노동부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 선정되면서 경상북도 동남권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의 고용 창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5년간 취업 지원 인력과 취·창업 기능을 강화하고 저학년 때부터 특성화된 진로지도, 취업·창업 교과목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키운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대학으로, 고교에서는 진학시키고 싶은 대학으로 인식되도록 취업역량 우수대학으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환경에 발맞추고, 국내 열악한 청년취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재학생들에게 해외취업을 위한 교육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MOVE스쿨 해외취업연수사업을 수행해 왔다. 해외취업연수사업(K-MOVE)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청년들의 해외 우량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해외산업체 수요맞춤형 프로그램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K-Move스쿨 일본취업 장기연수과정 1~4기까지, K-Move스쿨 미국취업과정 1·2기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 해외 취업자 37명을 배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성교육의 요람,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센터 건립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올해 교내에 ‘선센터’를 착공해 2018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국제적인 선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35억원의 선센터 건립 기금을 모금했다. 신라 천년 역사가 살아 있는 불국토 경주에 건립되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센터는 참선과 명상, 선체조와 다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참사람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50억원을 목표로 선센터 건립기금을 모금하는 인재불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동국대가 건학 111년을 맞이하고, 경주캠퍼스가 설립된지 39주년이 됐다. 경주캠퍼스에서만 4만5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경상북도 동남권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거점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앞으로도 내실 있는 교육으로 참사람을 키워 자랑스러운 동국인을 양성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해 사회에서 사랑받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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