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학 이래 ‘ICT 광운’ 독자적 이미지 구축…양보단 ‘질적’ 성장

국방·의학 등 각종 분야에 활용…관련 연구소 설립해 ‘선진화’
대통령 수상만 ‘두 차례’…세계 최초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광운대학교(총장 천장호)가 새롭게 변신한다. 광운대는 지난 2년간의 캠퍼스 재정비를 마치고 △지하 캠퍼스 조성사업 ‘광운스퀘어 및 80주년 기념관’ 건립 △ICT 시설 갖춘 ‘중앙도서관’ 신축 △8월 완공예정인 ‘행복기숙사(공공기숙사)’ 건립을 통해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 광운대는 ‘광운스퀘어 및 80주년기념관’ 건립으로 캠퍼스를 리노베이션 하면서 복합 학습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보행자 위주의 그린 캠퍼스를 조성했다. 중앙광장과 잔디광장은 다소 폐쇄적이었던 캠퍼스 환경에 숨통을 틔워줄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광운스퀘어 열람실(사진=이승무)

■ ICT 특성화 대학으로 질적 성장에 매진 = 광운대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강하다. 1934년 창학 이래 80여 년간 ‘ICT 광운’이라는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양적 성장을 해온 타 대학들과 달리 광운대는 ICT 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스레 특성화가 이뤄진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질적 성장에 매진하고 있는 광운대는 교육부의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정직서약 시행 △명예헌장 선포 △학점세탁제도 폐지 등 광운대만의 특성화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출범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모든 신입생이 전공에 상관없이 소프트웨어 소양교육을 받는 등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미래부 ‘SW지원대학’에도 선정돼 SW중심의 교육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 국방기술 선진화 나설 지능형 국방 ICT 연구센터 = ‘ICT광운’은 국방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광운대 ‘지능형 국방 ICT 연구센터’는 국방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 구축 및 개발을 수행한다.

이 센터는 미래부와 정보통신기술 진흥센터로부터 6년간 총 45억원을 지원받는 대학 ICT 연구센터다. 심동규 센터장은 "지능형 ICT 국방 감시정찰‧경계시스템 개발을 통해 초고용량 군 감시정찰 정보를 통합‧저장‧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과 기술개발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연구센터에서는 △기업중심 산학협력과제 확대 △Co-Op프로그램(전공학습-현장실습 병행) 도입 △산업수요에 맞는 고급인력 양성 등도 병행하고 있다.

심 센터장은 “지능형 국방 ICT 연구센터는 국방 ICT 인력양성과 국방기술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및 인력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관련 핵심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지능형 국방 ICT 연구센터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광운스퀘어 잔디광장

■ 삼성·LG 등 기업과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 진행 = 광운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기업-학교 간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고용계약형 프로그램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 △고용노동부의 일학습병행제(IPP)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SST(Samsung S/W Track, 전공자 과정) 프로그램은 매년 일정금액의 운영 기금을 지원받아 S/W 관련학과 학생들을 전문인재로 양성한다. 과정 이수 시에는 삼성전자 입사가 예정된다.

삼성전자 SCSC(Samsung Convergence S/W Course, 비전공자 과정) 프로그램은 S/W 관련학과 이외 학과 학생들의 S/W 기본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일정금액의 과정운영비를 지원받는다. 학기당 80명의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진행되는 사업이다.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 및 소프트웨어융합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20~30명의 예비합격자를 선발해 인턴십을 운영하고 최종평가에서 선발된 인원은 LG전자에 고용된다.

■ 알츠하이머 치료에서 피부미용까지…한독 공동 플라즈마 의과학센터 = 광운대는 지난 2월 독일 라이프니츠 저온플라즈마 연구소와 함께 ‘플라즈마 의과학센터(APMC; Applied Plasma Medicine Center)’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향후 각종 피부 질환 및 피부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메커니즘 연구와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즈마 바이오 과학은 플라즈마를 이용해 난치병으로 분류되는 아토피,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환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차세대 건강복지에 의학적 적용이 가능한 분야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플라즈마 의과학센터를 유치한 플라즈마 바이오과학연구센터는 2010년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 육성사업(ACE)에 선정된 바 있다. 국내 플라즈마 바이오과학의 기반 구축과 선도 연구를 진행한다. 또 플라즈마 바이오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센터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10년간 1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최은하 플라즈마 바이오과학연구센터장 겸 플라즈마 의과학센터장은 지난해 10월 ‘2016 ICPM 플라즈마 의학상(PMA)’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국제 플라즈마 의과학회가 플라즈마 의과학 분야 생애 최고수준의 연구 업적을 쌓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 로봇학부, 광운대의 또 다른 신성장 동력 = 로봇학부는 광운대의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이다. 로봇 활용영역이 가정과 병원, 농업과 국방까지 확대되면서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해졌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로봇을 국가 미래기술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이유다.

광운대 로봇학부에는 세계 최초 대학생 로봇게임단인 로빛과 로봇계의 노벨상인 조셉 앵겔버거 수상자 김진오 교수가 포진해 있다.

로봇학부에서는 로봇의 올바른 활용과 개발을 이끌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공학과 인문학을 수용하는 융합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설계에서 제품개발과 활용까지 로봇 관련 과정을 배우는데 영어‧수학‧전공이론 실습을 동시에 학습한다.

광운대 로롯 경쟁력은 세계 최초 로봇게임단 ‘로빛’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창단 11주년을 맞는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은 광운대의 또 다른 홍보대사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대 로봇제작 경연대회 ‘2016 국제 로봇콘테스트&R-BIZ 챌린지(IRC)’에서 ‘지능형 하이테크 아마추어’ ‘DST 로봇 멀티미션 챌린지’ 2개의 대통령상을 포함해 총 7개의 상을 수상했다.

창단 이래 로빛의 우승과 수상 경력은 300회를 넘는다. 로빛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로빛 단원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고 연간 연구비 역시 최대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 광운스퀘어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경쟁력 동시에 갖춘 ‘캠퍼스타운’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충으로 광운대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지원 사업 중 하나로 대학자원과 공공자원을 결합해 대학 주변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이다. 광운대는 3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받는다.

프로그램형 사업에 선정된 광운대는 △청년창업 컨설팅 △지역공동체 유대강화 △대학주변 환경개선과 같은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개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광운대는 지역공존과 공감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을 목표로 학교 부지를 창업 거점공간으로 만들고, ICT 및 공학 분야 원스톱 창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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