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준 향상 기여한 공로

▲ 서울대는 16일 오후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서울대 교육상 시상식을 열고 참신한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학생지도를 한 교수 10명을 시상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서울대(총장 성낙인)가 2017학년도 서울대 교육상 수상자 10명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김현진 영어영문학과 교수(52)와 김의영 정치외교학부 교수(55), 김명환 수리과학부 교수(62), 석영재 생명과학부 교수(55), 김성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62), 전봉희 건축학과 교수(54), 지구과학교육과 마틴 소냐(Martin Sonya) 부교수(43), 김영식 제약학과 교수(62), 안덕근 국제대학원 교수(49), 황이석 경영학과 교수(56) 등이다. 시상식은 16일 이 대학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열렸다.

서울대는 교육 수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5년 이상 재직한 교수 가운데 높은 수준의 강의와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개발하거나 학생지도에 남다른 열성으로 임하는 교수를 선정해 2005년부터 서울대 교육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김현진 교수는 근대 이전 서양 문학을 통해 21세기 지식인에게 요구되는 창의적/분석적 사고와 비판적 윤리를 함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세영문학’,‘중세르네상스영문학개관’, 교양과목‘서양서사시의 전통’ 등을 통해 영문학 고전은 물론 고대에서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언어권의 서양 문학을 가르치며 새로운 수업 모델과 교수법 개발, 글쓰기 지도 방식 개선, 강의간·학기간 소통과 연계가 가능한 수업 커뮤니티 구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의영 교수는‘시민정치론’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역에 참여하는 수업(community-based learning)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역기반 참여 교육 및 연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행정가, 시민단체 및 활동가, 언론사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면서 서울대의 사회공헌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명환 교수는 학생들이 수학적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도록 수학교육에 헌신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 인류 문명사에서 수학과 수학적 사고방식의 역할 및 의미를 가르치는‘문명과 수학’강좌에서 풍부하고 깊이 있는 강의자료를 제작했다. 서울대는 수학적 배경 지식이 부족한 융합 학문 전공자들이 기초 수학이론과 암호이론을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수리 암호’강좌를 신규 개발하고 강의목적에 알맞은 교재를 직접 집필하는 등 흥미롭고 명쾌한 강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영재 교수는 생명과학부 교과과정 개편을 주도했다. 교과목간 체계 정비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단과대학 학부생들이 수강하는 교양교과목 ‘생물학실험’에서 조교들의 참여도를 높여 운영방식을 개선했고, 전공과목간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교과목 내용 및 개설 강좌 수 등을 조정하여 교육과정의 체계를 바로잡기도 했다.

김성준 교수는 혁신적이고 융합적 연구분야인 신경보철공학(Neural Prosthetic Engineering) 분야의 국내 개척자다. ‘신경보완기술’,‘생체계측’,‘고급생체전자공학’등 선구적 강의를 개발해 후학 양성을 위해 헌신해왔다. 특히 영어 강의 및 원격 강의 개발, 동경대 동시 원격 강의 실시 등 새로운 시도로 글로벌 시대에 맞추어 교육의 영역을 확장했다. 뿐만 아니라 튜터링 제도 적극 활용, 전공과목 스터디 그룹 지원 등을 통해 학습 부진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봉희 교수는 건축역사학 관련 교육을 담당해 ‘현대도시건축 산책’,‘한국건축사연구방법론’,‘아시아의 도시와 건축’,‘목조스튜디오’등 새로운 교과목을 개발하고 실제 한옥 짓기 실습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시도를 해왔다. 한국과 서양, 근대에 집중돼 있던 건축역사학 교육의 관점을 동아시아, 현대, 실천적 지식으로 확장하여 서울대 건축역사학 교육의 발전과 한국건축문화의 국내 보급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축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주요한 건축전시를 기획했으며 한국건축 관련 많은 저술을 국·영문으로 출간하는 등 관련 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소냐 마틴 교수는 학생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토론하면서 학생 스스로 과학교사로서 가져야 할 기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예비교사인 학생들이 특수학교를 방문하거나 특수교사 인터뷰 등으로 다양한 학습자를 실제로 만날 수 있게 함으로써 학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웹진「iSNUCE」 발간해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하며 ‘서울대 큰엄마’라는 애칭을 얻는 등 외국인 학생의 정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영식 교수는 30여년 가까이 서울대에 재직하는 동안‘의약품개발사’,‘건강기능성식품 및 화장품’,‘천연물의약품학’,‘유용천연물학론’,‘천연물화학’등 다양한 강의를 담당했다. 학생들의 관심과 시대적 흐름에 맞는 지식을 반영하기 위해 영상, 영화, 뉴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에세이에서 드러난 관심분야를 분석하고 직접 교재를 집필하는 등 교육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줬다.

안덕근 교수는 국제통상 분야를 경제학, 법학, 정책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으로 접근함으로써 국제학, 법학, 경영학 등 여러 전공의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생한 강의를 위해 국제통상 분야에서 매년 새로운 현안과 쟁점을 발굴하고 강의내용에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이 학문적 지식은 물론 현실적 안목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이끌고 있다. FTA 석사과정 유치, 스누인월드 스위스 프로그램 기획 등 국제학 교육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도 공헌했다.

황이석 교수는 다양한 배경과 특성을 가진 학생들에 맞는 맞춤형 강의로 재무회계 역량을 갖춘 미래 지도자 육성에 공헌하고 있다. 학부생에게는 국내외 경제현상과 기업전략에 관한 최신 사례 및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교과과정을 구성했다. 전문대학원 학생을 위해서는 소속 기업 현안을 활용한 실제적인 내용으로, 그리고 일반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연구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최신 연구주제 및 방법론으로 강의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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