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사업 선정…산업수요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

항공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한 ‘한스국제항공대학’ 신설
항공‧공항‧디자인 분야 융합교육으로 교육 시너지 창출
산업친화형 교육환경 조성…재학생 취‧창업 활성화 

▲ 한서대 정문

[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한서대학교(총장 함기선)는 지난 4월 11일 개교 25주년을 맞이해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하는 한서음악회와 미술 전시회 등 축하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서대 개교 25주년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한서대는 올해 대학학사구조를 학문단위 기준에서 산업수요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올해는 개교한 지 25년, 즉 4반세기가 된 해이기도 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학사구조 전면 개편으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는 첫해기도 하다.

■항공 전문인력 양성에 특화…‘한스국제항공대학’ 신설=이번 학사구조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수요와 산업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항공 및 공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변화하는 데 있다. 한서대는 이를 위해 기존의 항공학부 외 항공융합학부를 신설했다. 그리고 이 두 학부를 합쳐 한스국제항공대학(HICA; Hans International College of Aviation)이라는 새로운 학사구조를 만들었다.

자타가 공인하다시피 한서대의 항공 교육은 세계 TOP5 수준이다. 대부분의 한서대 졸업생들은 질적․양적으로 최고 수준인 항공 교육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이용해 교육을 받고 매년 관련 산업계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항공융합학부의 신설은 그동안 성공적으로 이룩한 항공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적으로 급격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항공 산업 분야에 우수한 인재를 양성·보급하기 위한 선제적 결단이다.

국토교통부, 한국고용정보원,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등의 최신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외적으로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항공산업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만하더라도 향후 세 개의 공항이 신설,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약 91개의 공항이 개발되거나 확장된다. 전문가들은 2023년까지 항공보안전문가, 항공 관련 환경공학기술자, 항공 관련 화학공학기술자 등의 수요가 연평균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ICAO의 최근 보고서는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6만 명의 조종사, 26만 명의 정비사, 4만 명의 관제사가 필요하지만 이를 훈련시킬 교육훈련기관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도 2020년까지 항공기업 200여 개를 설립하고 7만 명의 고용확대를 통해 항공산업 분야 글로벌 7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한서대의 산업수요에 맞춘 학사개편 조치는 급변하는 사회 구조 물결을 타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 한서대 학생들의 취업 및 장래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개편이다.

한서대는 교육과정도 개편하고 있다. 현장실무교육과 실습형 중심의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는 단순한 견학 수준이 아니다. 공항을 비롯한 항공산업 기관과의 MOU를 통해 산업현장에 강의실을 확보하고, 그곳에서 생생한 현장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전공 분야와 현장학습의 융합을 통해 실력 있는 항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또한 관련분야에서 수십 년간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인사들을 산학교수로 초빙해 현장감이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내 학문 분야 간에도 특성화 연계 체계를 구축하며 학문 간 그리고 전공 간의 상호협력 체계를 꾀한다. 결론적으로 국내외 산업수요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한서대의 목표다.

■한서대 LINC+사업 선정…디자인과 공학 접목한 융합교육=한서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됐다. 산학협력고도화형 대학으로 선정된 한서대는 2017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매년 32억5000만원씩, 총 162억5000만원의 정부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산학협력고도화형 사업은 산업선도형 대학을 육성해 청년취업과 창업확대, 중소기업 혁신을 지원하는 등 전반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LINC+사업에 선정된 한서대의 목표는 튼튼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항공·공항·디자인 분야를 융합한 산학협력 친화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 인재육성 사업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서대와 유관기업 간의 공생적 상호지원을 전제로 추진된다. 한서대는 인재육성 목표 달성을 통해 자립화를 위한 글로컬 수익형 산학협력 체제를 강화하게 된다.

현재 한서대는 항공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제시설과 1.2km 활주로를 갖춘 비행장, 보잉 737 외 46대의 항공기를 갖추고 있다. 항공의 3대 요소인 항공기, 비행장, 관제시설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한서대가 아시아에서 유일하다.

한서대는 훌륭한 항공 교육 인프라와 선진 교육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받아 지난 2012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국제항공연맹(FAI)으로부터 최우수 항공우주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는 항공 분야 특수산업전문 인력양성 특화대학 인증(2012)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항공 교육 특성화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서대는 매년 200여 명의 항공조종사를 배출하고 있다. 연간 배출되는 우리나라 조종사 인력의 40%에 해당한다. 한서대는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 항공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인 항공 및 공항과 관련된 제반 분야 전문인력을 보다 집중적으로 양성하게 된다.

또 한서대는 디자인 기반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국내 대학 중 디자인 특허보유 2위(152건)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Red Dot, IDEA, IF를 모두 석권하며 역량을 과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서대의 디자인 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디자인센터로 지정했다.

한서대는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한서대가 추진하는 항공·공항·디자인 분야의 융합교육은 우리나라 항공·공항의 설계, 이용시설‧공간·서비스의 디자인, 고객경험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서대는 선정된 LINC+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성공적인 교육투자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아시아 최고의 항공 교육 인프라를 더욱 확장해 항공·공항·디자인 분야를 융합하는 새로운 혁신기술 개발을 촉진할 것이다. 한서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이 활성화되는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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