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입장이해하나 점거 풀고 실무논의 참여해야"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15일 서울대 행정관 점거를 주도한 학생들을 단독으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대와 학생들에 따르면 성낙인 총장과 서울대 학생 7명은 15일 만나 징계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서울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소속 교수의 중재 속에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성낙인 총장은 징계를 요구하는 대학본부와 학장들의 의사가 강경하다며 징계유예를 바란다면 학생들이 먼저 점거를 풀고 징계논의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먼저 징계유예를 요구했으나 이에 따를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총장은 학생들의 주장을 이해하지만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 실무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오히려 징계 절차에 성실히 임하는 게 징계 수위를 줄이고 정상참작이 될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10명 내외의 학생에 대한 출교 수준의 징계가 확정돼 있다는 소문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징계 수준을 논의할 징계위원회가 소집되지 않았다. 절차대로 징계위원회 소집이 이뤄지겠지만 현재 징계수준이 결정돼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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