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미 국립과학원‧공학한림원 동시 회원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KAIST 이상협 특훈교수(생명화학공학, 사진)가 미국국립과학원 신임 외국회원으로 선임됐다. 미국공학한림원의 회원이기도 한 이상협 교수는 두 학술기구의 동시 회원 자격을 갖는 첫 한국인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회원 자격 기간은 종신이다.

미국국립과학원 회원으로 선임되는 것은 과학자로서 최고의 영예 중 하나로 꼽힌다. 1863년 링컨 대통령이 서명한 미 연방법에 의해 설립된 미국국립과학원은 세계 최고의 권위와 영예를 갖는 과학자 학술단체다. 그간 회원으로 아인슈타인, DNA 나선형 구조를 규명한 왓슨과 크릭 등 20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들 수 있다.

미국국립과학원은 기존 회원의 추천을 받은 과학자를 대상으로 연구업적을 평가한 후, 이를 토대로 매년 4~5월 연례 총회를 열고 신규 회원을 발표한다. 이 때문에 학문적 성과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인정받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올해는 미국인 84명과 이상엽 교수 등 외국인 21명을 신임회원으로 선출했다. 현재 미국인 2290명, 외국인 475명이 회원이다.

이상협 특훈교수는 회원으로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로 인정받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논문심사와 과학기술 정책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상협 특훈교수는 앞서 2010년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공학한림원 외국회원에 선임된 바 있다. 작년까지 두 학술기구 모두에서 회원자격을 갖는 사람은 전 세계에 12명뿐이다. 이 교수는 현재 KAIST 연구원장, 세계경제포럼의 바이오텍 글로벌퓨처카운슬 의장 및 4차 산업혁명 카운슬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