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팀, '케이컬쳐 타임머신' 시범판 앱 공개

▲ 23일 공개된 '케이컬쳐 타임머신' 앱의 모바일 증강현실 기능 구동 화면. 사용자의 위치와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화면을 분석하여, 해당 문화유산과 관련된 유물에 관한 정보와 관련 콘텐츠를 증강하고, 문화유산 공간에서의 과거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사진=KAIST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신성철) 문화기술대학원 우운택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 관광 지원을 위한 증강 및 가상현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우운택 교수팀은 23일 iOS 앱스토어에 ‘케이 컬처 타임머신(K-Culture Time Machine)’ 어플리케이션을 공개, 창덕궁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용한다. 웨어러블 360도 비디오를 통해 문화유산이나 유적지에 대한 시공간을 넘는 원격 체험을 제공한다.

증강‧가상현실(VR)기기가 있다면 스마트폰을 장착해 제공되는 360도 비디오로 문화 유적지를 원격으로 체험하고 해당 문화유산 및 연관관계가 있는 인물, 장소, 사건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소실된 문화유산에 대한 3차원 디지털 복원도 체험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인정전 동쪽의 궐내 곽사 지역에서 3D모델을 통한 승정원의 가상 복원을 확인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모드를 통해 사용자 주변 유적지 확인, 카메라에 인식된 문화유산을 인식하고 관련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증강현실 기반의 문화유산 가이드가 가능하다.

이 같은 기능을 구축하기 위해 우운택 교수팀은 먼저 문화유산 데이터베이스와 증강-가상현실 콘텐츠의 표준화된 메타데이터를 구축했다. 일시적으로 개발 후 콘텐츠가 소비돼 그치고 마는 기존 앱과 달리 추가적인 콘텐츠 생성 및 추가가 가능하다.

연구책임자 우운택 카이스트 교수는 “증강현실 콘텐츠의 상호 활용성과 재활용성을 증진해 스마트관광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며 “콘텐츠 개발 비용 절감과 증강현실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부가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3년간의 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첫 번째 도전이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기술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개선사항을 찾아 기술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운택 교수팀은 시범판 앱을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불편한 점을 보강, 추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우 교수는 “현재도 큰 용량, 다소 어려운 인터페이스 등의 문제를 찾아 연구실 학생들과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피드백을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포스트미디어와 문화체육관광부 ‘CT R&D 사업’의 공동 수행을 통해 이뤄졌으며, 올 7월 캐나다에서 진행되는 HCII 2017 학회를 통해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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