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융합학과 개설

기계자동차공학부,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등 공학계열 융합 강화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온라인 교육은 재직자들의 재교육과 선취업 후진학에 기여할 수 있는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단순한 교육 제공을 넘어 공학계열 교육과정과 융합전공을 통해 온라인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기여하고,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으로 일과 학습의 병행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은 2회에 걸쳐 한양사이버대가 추구하는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의 디지털건축도시허브 실습실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의 질적 우수성도 함께 인정받고 있다. 교육부 원격대학평가에서 종합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015년 교수학습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지능형 온라인 시험·평가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 사례’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학원의 학풍인 실용학문에 중점을 두고 교육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왔다.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다는 특성에 맞춰 사이버대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공학교육과 융합에 눈을 돌렸다. 대부분의 사이버대가 인문사회계열 중심으로 학과를 운영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한양사이버대는 모대학인 한양대 공대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학계열 학과 개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4차 산업혁명과 교육시장의 변화에 맞춰 IT중심의 교육과 학문의 융합을 온라인에 접목해 기존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의 재교육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2016년 전기전자통신공학부와 기계자동차공학부를 신설했고, 2017년에는 사이버대 최초로 건축공학과 도시공학의 융합 학과인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를 신설했다.

현재 공학계열은 △컴퓨터·정보보호공학부(컴퓨터공학과, 해킹보안학과)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기계자동차공학부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등 5개 학과 및 학부로 운영되고 있다. IT기술 기반의 교육을 통해 실용적이면서 변화에 발맞추는 교육으로 높은 지원율을 자랑하고 있다.

■ 기계자동차공학부,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학문 구축 = 한양사이버대 융합전공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기계자동차공학부는 2013년 4월 ‘사이버대학 특성화 사업’ 선정으로 개설된 자동차IT융합공학과로 시작했다.

자동차라는 전통 공학 분야와 IT기술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의 2015년 주목할 신설학과로 선정됐다. 이후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급속히 발전하는 기계, 자동차, IT기술의 융합이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해 2016년부터 기계자동차공학부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기계자동차공학부에는 기계제어공학전공과 자동차IT융합공학전공이 개설돼 있다. 기계제어공학에서 제어는 IT 융합을 뜻한다. 기계·자동차 공학과 IT기술의 융합으로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분야이자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포함돼 있다.

온라인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계공학 분야의 전문적 이론과 실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창의력과 현실 구현화 능력을 키워 기계공학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시뮬레이터 교육과정을 활용한 자동차 온라인 실습 모듈을 수업에서 활용하고 3D 프린터 등 기술의 트렌드에 맞춘 현장실습을 도입했다.

▲ 기계자동차공학과 자동차IT융합공학전공 자작차동아리

기계자동차공학부의 공학교육은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며 온라인 공학교육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6년 기계자동차공학부 소속 자작차 동아리는 한국자동차공학회에서 주관하는 자작차 경연대회에 참가해 준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동아리는 자작차에 이어 전기차 및 지능형 자동차 부문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 미래 건축·도시 인재 양성의 요람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는 미래 유망직종으로 건축도시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스마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기획처장(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학과장)은 “건축․도시 분야에서는 단일전공 분야의 실무형 인재를 요구했으나, ICT 및 타 산업과의 융합, 해외진출 확대 등 시장환경이 변하면서 전공 분야가 융합된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해 건설 분야의 최신 기술인 BIM을 이용한 특화 교과목을 교육과정에 편성해 건축도시 시장의 기초적인 지식과 새로운 트렌드 학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반의 정보를 중심으로 한 ICT,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등 새로운 상품이 요구되는 시장 변화를 반영해 건축과 도시, 정보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건설 분야의 최신 기술인 3차원 기반의 BIM을 이용해 설계 및 시공, 운영 및 유지관리 등 건설 서비스를 학습할 수 있도록 BIM 특화 교과목을 교육과정에 편성했다.

이와 더불어 최신 장비를 갖춘 ‘디지털건축도시허브 실습실’을 운영 중이다. 실습에 필요한 PC를 갖춰 특강 형식의 오프라인 실습과 함께 동아리, 스터디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습실에서는 정규수업 외 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건축도시 시장의 최근 이슈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건설경영, 도시건축과 BIM, BIM통합설계프로젝트 3과목을 이수하고 관련 시험을 통과하면 BIM 운용자격증 2급을 취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건축기사 △건축사 △건축산업기사 △도시계획기사 △BIM 운용전문가 △BIM 전문설계사 △3D 인테리어 설계상담사 △건설원가관리사 등을 준비할 수 있다.

▲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BMI 실습 모습

■ 융합교육, 공학계열 넘어 인문계열과 결합 시도 = 한양사이버대는 기술의 변화와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하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공학계열과 융합전공을 운영했다. 교육과정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재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재직자들의 교육수요를 충족시켰다.

김지현 한양사이버대 교무처장은 “사이버대에 속한 학생들은 현업에 있거나 전문적 지식이 있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며 “본인의 직종과 다른 전공을 배우거나 직종 내에서 새로운 분야의 전공을 배우겠다는 의지로 진학한 분들의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공학계열의 온라인 교육 도입과 융합전공 개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와 더불어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데 기여했다. 사이버 공간을 통한 가상실습이 가능해지면서 공학교육과 융합에 대한 실용적 교육이 현실화될 수 있었다.

지규현 기획처장은 “오프라인 교육과정의 대안이었던 사이버대가 그동안은 인문사회 분야에 국한돼왔는데 공학, 융합교육의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직업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늘어날 수 있었다”며 “공학계열은 점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재직자의 재교육뿐만 아니라 직업교육을 받았던 20~30대의 심화교육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양사이버대는 현재 5개 학과로 운영되는 공과계열의 강화와 함께 융합전공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공과계열은 시장 트렌드의 교육수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전통적인 공학전공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같은 계열 내에서 이뤄지던 융합교육은 공학과 인문학, 인문학과 실용학문 등 다른 계열 간의 융합으로 확대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규현 기획처장은 “공학계열 간의 융합에서 조금 더 확대해 공학과 인문학간 접점이 있는 부분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해킹보안학과와 법학과의 정보보안‧사이버수사 등의 연계나 디자인과 광고미디어, 시니어 비즈니스와 마케팅 등 접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자체적인 내공을 학과별로 쌓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교무처장은 “교육정책에 맞춰 교육과정의 융합과 연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직 전공의 연계방안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과 교수진들은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 학생들의 융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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