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쟁력 제고 위한 교육 성과 내려면 ‘시드머니’(seed money) 필요해“

▲ 홍욱헌 위덕대 총장이 25일 서울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트 서밋 5차 콘퍼런스에서 ‘상생전략을 통한 고등교육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정말 왜 공부해야하는지 몰라 동기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서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생·협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5일 서울클럽에서 열린 본지 주최 프레지던트 서밋 5차 콘퍼런스에서 홍욱헌 위덕대 총장은 ‘상생전략을 통한 고등교육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발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욱헌 총장은 무엇을, 어떻게, 왜 공부해야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 학생들을 위해 ‘사제동행 미래설계코칭’이라는 동기유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덕대는 2015학년부터 미래설계코칭 프로그램을 신입생 필수 교양교과목으로 설계해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사제동행 미래설계코칭’을 통해 스스로 대학생활, 진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입생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 선배, 친구들과 함께하는 ‘파트너십 코칭과정’이다.

학생들은 ‘사제동행 미래설계코칭’을 통해 △공부를 잘하지 않은 유명인사를 초청한 토크콘서트 △팀을 구성해서 스스로 간단한 임무 수행하기 △자신의 역할을 기록으로 남기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소프로젝트 경진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대회를 통해 전공 관련 진로탐색을 위한 현장체험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고 있다.

홍욱헌 총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생들의 동기부여 △공동체 활동 집중강화 △자기주도성 함양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설계코칭’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매우 만족 및 만족에 대답한 학생의 비율은 66%였다. 또한 △사제동행 운영 △지속운영 여부 △전공 및 진로에 대한 체계적 탐색 △학교·학과에 대한 소속감을 묻는 항목에서 각각 73%, 66%, 62%, 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홍욱헌 총장은 1학년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이 상당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는 하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홍욱헌 총장은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홍 총장은 “우리 대학은 ACE 사업 지원도 못 받고 있기 때문에 ‘시드머니’(seed money)가 필요하다”며 “대학에 경쟁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좋지만 학생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기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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