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숙명여대 유네스코 유니트윈 주관대학 공동 세미나

▲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UN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 위한 교육협력 전략-한국 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진희·주현지 기자] 대학이 국제개발협력분야(ODA)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한동대와 숙명여대는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유네스코 유니트윈 주관대학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UN 지속가능 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협력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두 대학은 한국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ODA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1992년 처음 시작된 유네스코 유니트윈사업은 선진국 대학이 개발도상국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식 격차를 줄이는 사업이다. 한동대와 숙명여대는 2007년과 2014년 대상 대학으로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ODA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한동대와 숙명여대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각각 기업가교육과 여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진원 한동대 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한동대는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역량강화를 위해 단기 훈련프로그램인 국제기업가정신 훈련사업을 통해 개도국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며 “강연과 팀프로젝트, 사업아이템 경진대회 등 개도국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정신 함양은 창업으로 이어진다는 게 한동대의 설명이다. 한동대는 워크숍과 현장조사, 적정기술 개발 등 창업 아이템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해 개도국 학생들의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안진원 센터장은 “이 훈련을 받은 우간다 학생들이 현지 상황에 맞춰 땅콩 껍데기를 활용한 숯 성형기를 만든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수요에 맞춘 혁신기술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진원 센터장은 “모든 기술의 최종적 목표는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느냐 여부에 있다”며 “한동대는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 대학과의 협력 교육 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각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성과로 안진원 센터장은 네팔 지진 당시, 공과대 졸업생과 피해자들을 연결해 정전문제를 해결한 ‘매칭 서비스 플랫폼’을 언급하기도 했다. 

숙명여대는 여성교육을 강조했다. 김명희 숙명여대 아시아태평양여성정보통신원(APWINC)장은 “유네스코에 따르면 엄마가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5살을 넘어서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크고 엄마가 교육받은 기간은 아이가 교육받은 기간과 비례한다”며 “여성 교육의 발전이 곧 그 가족의 발전이며 이것은 국가의 발전을 의미한다”고 개도국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숙명여대의 유니스트 사업을 주관하는 APWINC는 세계 49개국과 협력해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여성과 트레이너를 대상으로 정보통신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등 ICT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명희 원장은 “숙명여대 APWINC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주관 대학에 선정된 이후 코딩, IoT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에서 고등 교육과 연구기관의 능력 향상을 위해 지식 정보기술과 리더십 분야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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