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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테마캠퍼스
[테마캠퍼스/인천대] ‘세계적인 바이오특화대학’ 첫 발 떼다韓 인천대-伊 시에나대 공중보건 전문인재 육성 ‘맞손’
국제적 바이러스 질병·제약 개발 연구까지
이연희 기자  |  bluepres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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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9  08: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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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시에나대의 프라티 총장(왼쪽 두 번째)과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8일 공중보건 분야 석사과정 공동운영 MOU를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오는 9월부터 인천대와 시에나 대학(University of Siena)에서 총 1년 6개월을 공부하면 공중보건 분야 복수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은 이 기간 중 6개월의 현장 인턴십과 논문을 마쳐야 과정이 끝난다.

인천대(총장 조동성)와 시에나대(총장 프란체스코 프라티)는 8일 오전 11시 송도캠퍼스 교수회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공중보건 석사과정 프로그램(Joint Executive Master‘s Program in Public Health) MOU를 체결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州)의 소도시 시에나는 전통적으로 제약산업이 강한 지역이다. 1240년에 설립된 시에나대 역시 약학과 더불어 경제학, 법학 분야가 특화된 곳으로 유명하다. 학생 수는 1만6000명 규모다.

이번 공동 석사과정은 시에나대가 약 10년 전 개발도상국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립해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공중보건 및 바이오산업 과정인 ‘백신학과 제약 임상개발’ 최고위 석사과정의 연장이다. 다만 기존의 시에나대학 석사과정은 백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이번 양 대학이 개설하는 복수학위과정은 백신 뿐 아니라 저분자 및 생물학 제약 개발로 범위를 확대했다.

인천대는 이번 공동 석사교육과정을 도입 운영함에 따라, 인천 송도의 강점인 바이오제약산업과 연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해외 명문 교육·연구기관과 협력하면서 국제공동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두 대학은 조류독감(AI)이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바이러스 질병이 국제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보다 백신 연구 및 신약 개발 분야에서 국제 협력이 용이할 것이라는 장점도 내세웠다.

이번 석사과정을 준비해온 안순길 인천대 생명과학기술대학장은 “이 석사과정은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5개 모듈로 구성된 360시간 이상의 강의 및 세미나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처음 3개 모듈은 가을학기에 시에나대에서 제공되며, 다른 2개 모듈은 겨울학기와 봄학기에 인천대에서 실시한다.

안순길 학장의 설명에 따르면 영국 옥스포드대와 미국 예일대, 존스홉킨스대, 임페리얼 칼리지 등 세계적인 명문대학의 교수들과, 빌 앤멜린다 게이츠 재단(The Bill and Merlinda Gates Foundation),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연구소(IVI), 미국국립보건원(NIH), PEI, Sabin Vaccine Institute 등 저명한 국제기관의 글로벌 전문가와 지도자들이 시에나대와 인천대를 오가며 강의할 예정이다.

2017년 2학기(9월) 개강을 목표로 한 이 프로그램은 인천대 정책대학원에 20명 규모의 정원으로 추진된다. 일반 대학원생이 아니라 생명공학산업계 전문가와 연관기업, 규제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장기적으로 아시아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등록금은 무료이고, 교육·연구비는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후원하는 형태다. 다만 시에나 체류비용은 15명 기준으로 1년 2만5000유로(한화 3160만원 상당), 2년 프로그램 전체 4만유로(한화 5060만원 상당)이며, 학생 수가 늘어나면 비용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이 비용은 각 학생들의 소속 기관에서 파견비용 형태로 지불하게 된다.

에이즈백신 개발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Jerome Kim) 사무총장은 “국립 인천대와 이탈리아 시에나대와의 공동 학위과정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백신 개발에 전념하는 국제기구로서 IVI는 세계보건과 백신개발 분야에서 폭넓은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업계 전문인력 등 인적자원의 역량강화는 백신 개발 및 보급과 더불어 우리 기관의 핵심적 사명이며, 이 과정은 백신이 필요한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백신과 생명공학 신기술을 개발 보급하기 위한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연구소 과학자들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세계보건 및 백신개발에 대해 강의하고, 필요에 따라 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프란체스코 프라티(Francesco Frati) 시에나대 총장을 비롯해 마르코 델라 세타(Marco della Seta) 이탈리아 대사, 한태준 겐트대 부총장, 크리스 아일랜드(Chris Ireland)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대표, 랄프 클레멘스(Ralf Clemens) 국제백신연구소 고문, 윤인규 국제백신연구소 연구개발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 인천대 본관

[BOX] 조동성 인천대 총장 "세계적인 공중보건 전문가 육성할 것"

“인천은 한국과 세계를 연결시키는 관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학의 소명은 국내 직장에 취업뿐 아니라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고, 또 전 세계 학생들이 와서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지난해 연말 만난 미국 예일대(Yale university) 공중보건대학장은 ‘공중보건은 더 이상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라며 각 국가별로 상이한 법규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공동 석사학위과정 역시 졸업생이 전 세계를 무대로 공중보건을 다루는 전문가가 될 수 있고, 따라서 세계 어디서든 직장을 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시에나대와의 공동 석사과정을 통해 인천대가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공중보건과 백신, 신약개발 분야 전문가를 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체스코 프라티 시에나대 총장도 두 대학이 위치한 바이오제약 분야에 강점이 있는 산업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누빌 젊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졸업자들이 고용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

수 안 코스타 클레멘스 학장 “프로그램 총괄 교수로서 백신 제약업계 경험도 있다.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교육과 고용시장간 격차는 충분해 고려해서 반영했다. 기술적 교육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국제적인 제약 관련 법·규제를 배울 수 있도록 포함시켰다. 지금까지는 시에나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백신 분야 학위를 제공한 학교였는데 앞으로는 인천대에서도 가능해졌다. 제약 및 신약개발 분야까지 포함된 만큼 이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어떤 시장에서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랄프 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 고문 “글로벌 관점을 갖고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 일자리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에나대 기존 프로그램을 졸업생들 중에는 싱가폴에서 자리 잡은 필리핀 출신 학생,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들어간 학생 등 다양한 사례가 있으며, 충분히 고용주에 매력적인 인력이 될 수 있다.”

-두 대학이 함께 교육과정을 짜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프라티 시에나대 총장 “인천대가 먼저 시에나대를 지목했다. 그러나 협력은 한 기관이 택하기보다는 서로 면밀히 살피고 논의하면서 가능한 것이다. 젊은 세대 과학자들을 백신과 신약개발 분야에서 양성하기 위해 손을 잡게 된 것이다. 두 대학 모두 신약개발과 생명과학 등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협력이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다. 향후 이 교육과정의 미래에 대해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석사과정 개시에 집중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류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면 학생과 경험 등 교류와 공유가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인천대가 위치한 송도 바이오산업 잠재력을 고려한 산학관 협력 모델 구축 방안은.

프라티 총장 “협업 가능성은 역시 바이오제약분야 생산 잠재력과 연관돼 있다고 본다. 교육기관은 제약분야 생산 잠재력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과학자 인재 양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을 제공해야 하겠다. 조동성 총장이 언급했듯 젊은 세대 과학자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이탈리아의 바이오·생명공학 분야 경쟁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프라티 총장 “이탈리아는 독일과 함께 유럽에서 최초로 약제를 개발한 국가다. 토스카나 지역에서 시에나는 바이오제약 분야 R&D 핵심지역으로 선정돼 제약연구밸리, 생명과학 연구지구를 조성해가고 있다. 신약 생산 중심기지라 보면 되겠다. 시에나대 자체 역량만 보더라도, 전통적으로 백신 분야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교육비와 등록금, 장학금 규모는 각각 어떻게 되나.

조동성 총장 “프라티 총장이 언급했듯 이탈리아 대학은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학교는 교육과 연구에 투자할 재정이 필요하니 대표적으로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laxo Smith Kline), 존슨 & 존슨(Johanson & Johnson), 타케다(Takeda) 등 세계적인 제약 및 바이오공학 회사가 시에나대에 후원하고 있다. 학비는 없지만 항공료 등 체류비용과 강사비용, 생활비 등은 발생한다. 이 프로그램은 공중보건 담당 공무원 간부나 의사, 기업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와서 연구하고 배우는 최고위 과정인 만큼 학비도 개인이 아닌 기관에서 파견 교육비를 내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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