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로드맵과 전략 마련 시급…대학 거버넌스 개혁도 이뤄져야

대학 별 특성에 따른 구조조정 개선 필요…대학 자율성 존중해야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국회 사랑재에서 8일 열린 ‘프레지던트 서밋 6차 콘퍼런스’에서 김석준 본지 부회장은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에게 ‘대학 총장단의 대국회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대학 총장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국가적 로드맵과 전략 마련 △대학 진로교육 실시 및 대학 창업과 벤처 육성에 필요한 제도 마련 △총장 리더십 확립을 위한 대학 거버넌스 개혁 △대학 별 특성에 따른 대학구조조정 개선 △고등교육 방향의 중장기적 비전과 미래 지향적 정책 수립 등 5가지 사안이 담긴 건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악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대응 전략과 대학교육 혁신 방향을 강구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해 온 결과를 토대로 문재인정부에 국회 차원의 법적․제도적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국자차원의 로드맵과 전략 마련에 대한 제안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IoT, 빅데이터 분야 등의 기술적 진보와 문명사적 관점을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산학협력을 넘어 산학일체로 나아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진로교육 실시와 대학 창업․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법적 ㆍ제도적 지원이 필요함을 밝혔다. 특히 일자리 국정과제 추진과 발맞춰 대학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대학 거버넌스 개혁의 필요성이다. 대학 발전을 제약하고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대학 환경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 정책에 대학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해 달라는 요구다. 이어 대학 내부의 의사결정과 관리체제를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대학 총장의 리더십을 확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대학의 특성에 맞춘 대학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규모나 지역, 설립이념, 특성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대학구조조정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총장단은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대학 스스로 생존 전략을 찾아 경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제안이다. 총장단은 새 정부에 대학 자율성을 통해 대학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 수립과 집행 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우윤근 사무총장은 “여ㆍ야 의원들에게도 각 내용을 차질 없이 꼭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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