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크 샤키 블랙보드 애널리틱스 글로벌 사장 등 4명

IBM·아마존 등과 협약 맺고 기술 접목 나서
학습 분석, 역량 향상 및 학업관리까지 책임져
교육환경 변화 대응 위해 사용자 관점에서 고민

▲ 블랙보드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맞춰 교육환경과 기술을 결합하고 학습자의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홍준표 블랙보드코리아 지사장, 필립 머리(Philip Murray) 블랙보드 아시아지역 부사장, 마이크 샤키(Mike Sharkey) 블랙보드 애널리틱스 글로벌 사장, 글렌 필포트(Glenn Philpott) 블랙보드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서비스 이사.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교육시장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용·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한창이다. 글로벌 교육정보기업 블랙보드는 미국의 소셜커머스 기업 아마존 웹 서비스와 협약을 맺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했다. 또한 학습 분석(Learning Analytics) 시스템의 강화를 통해 학습자들의 학업역량 향상에 힘쓰고 있다.

본지는 7일 마이크 샤키(Mike Sharkey) 블랙보드 애널리틱스 글로벌 사장, 필립 머리(Philip Murray) 블랙보드 아시아지역 부사장, 글렌 필포트(Glenn Philpott) 블랙보드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서비스 이사, 홍준표 블랙보드코리아 지사장과 만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블랙보드의 전략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현재 교육계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변화에 맞춰 블랙보드가 준비했거나 또는 추진 중인 사안은.

마이크 샤키 "블랙보드의 접근 방식은 학생과 교사에게 이러한 변화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기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 영향이 무엇인지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적절한 시기에 가능한 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블랙보드는 정확하게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은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연결되며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맞춰 교육의 변화는 어떻게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마이크 샤키 "4차 산업혁명은 더 많은 도구와 옵션을 테이블에 가져왔지만, 교육이 어느 정도로 변화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단 교육은 다른 산업보다 느린 속도로 변화하는 만큼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능과 호환성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블랙보드는 지난해 IB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왓슨 컴퓨팅 기술과 광범위한 기능을 활용해 혁신적인 교육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협업 도구에 왓슨 스피치 투 텍스트 기능을 추가하고 자동 캡션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평가 중이다. 이것은 청각장애 학생이나 말하기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학습 분석은 빅데이터와 연계된다.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축적도 중요하지만 분석과 데이터 생산이 큰 역할을 한다. 학습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블랙보드는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마이크 샤키 "빅데이터의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고, 둘째는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데이터 자체가 쓸모가 없어진다. 데이터 수집은 이제 더 이상 큰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제도를 계속해서 지원한다. 블랙보드는 학습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발견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습 분석을 사용해 학생들의 성공을 돕고, 예측 분석을 통해 학생이 위험에 처해있을 경우 교사에게 경고하고 있다."

필립 머리 "예전에는 학습 분석이라고 하면 국가 간의 비교를 일컬었는데 이제는 기관 내 또는 기관과 기관 간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블랙보드를 사용하고 있어 대학 간의 예측모델을 활용해 분석, 비교하고 있다. 한국 역시 기관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비교가 이뤄질 것이다."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 교육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나.

필립 머리 "AWS(Amazon Web Service)는 가장 큰 클라우드 인프라와 잘 발달된 기술 생태계를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의 선두 주자다. AWS의 세계적인 수준의 호스팅 기능을 지원받고 혁신적인 교육 솔루션을 개발해 최상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글렌 필포트 "교육 커뮤니티의 요구 사항은 계속해서 빠르게 발전한다. 우리는 새로운 혁신 방법과 그들이 제공하는 교육자 및 학생을 지속적으로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상시 운영 체제와 뛰어난 지원을 제공하고, 전 세계적으로 적절한 개인정보보호 표준을 준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또한 훌륭한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사용자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한국의 교육환경은 4차 산업혁명에 얼마만큼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그 가운데에서 블랙보드는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홍준표 "정부는 이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모색하고 있지만, 순수한 투자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새로운 교육기법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도록 고등교육의 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블랙보드는 한국 정부의 교육정책에 맞춰 4차 산업혁명과 교육환경의 진화를 위한 준비가 돼있다. 함께 진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관계자의 적절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에서 학습을 재부팅 할 필요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글렌 필포트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블랙보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용자들의 변화를 위해 끌어주고 도와주는 역할이다. 블랙보드는 항상 사용자에 맞춰 향상해왔다. 사용자들이 교육이나 변화에 대해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함께 고민하고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교육시장의 변화에 맞춰 블랙보드는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규제나 한계, 인식의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을 텐데 이의 대응 전략으로 어떤 것을 구상하고 있나.

홍준표 "블랙보드는 교육의 진화에 맞춰 새로운 솔루션을 한국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경험과 환경의 변화를 도와주고 학생의 학습상황을 예측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단방향 학습과 교육자들의 수동적 태도는 이러한 변화를 방해하고 있다. 따라서 블랙보드는 성공사례를 각 지역 기관과 공유하고, 콘퍼런스 및 이벤트를 통해 시장 교육을 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교육 도구와 방법론의 채택 지원을 돕기 위해 한국 내 교육기관 및 단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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