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6차에 걸친 프레지던트 서밋 마무리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학교육 혁신방안을 주제로 개최된 2017 대학경쟁력네트워크 프레지던트 서밋이 6차 콘퍼런스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30여 명의 사립대 총장과 교육 유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특히 이번 서밋은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 혁신’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 현실 △바이오 △빅데이터 등 각 분야의 기술적 트렌드에 대해 전문가 초청 발제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어 각 대학별 사례를 발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대학교육의 혁신에 대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대학의 발전 방안과 정책 현안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차 콘퍼런스에서는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간담회가 개최돼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교육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대학 역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총장들은 의견의 일치를 봤다. 이는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로 귀결되며 대학은 직업적 역량, 인문학적 소양을 동시에 갖춘 4차 산업에 걸맞은 인재를 배출하는 데 주력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번 프레지던트 서밋의 6회에 걸친 논의와 토론 결과는 대국회 건의문으로 집약해 마지막 서밋인 지난 8일 콘퍼런스에서 국회 사무총장을 통해 국회에 전달했다. 이는 대학이 국가 경쟁력의 초석인 만큼 재정, 교육과정, 평가, 거버넌스에서 미래지향적인 정책 수립과 비전이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서밋의 모든 콘퍼런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함으로써 대학 관계자는 물론 정책 당국자까지 이해와 공유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 콘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1차>

김도연 포스텍 총장 첫 발제 "데학 과감한 혁신 필요한 때" 

1차 콘퍼런스는 4월 3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막식을 겸해 열렸다. 1차 콘퍼런스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 혁신 방안’, ‘대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등교육 구조개혁 개선방안’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이 준비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도연 포스텍 총장이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미래’로 발제를 하고 장순흥 한동대 총장과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의 사례 발표와 함께 토론이 이어졌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발제에서 “엉뚱할 정도로 대학은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승훈 세한대 총장이 ‘대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등교육 구조개혁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도종 원광대 총장과 김성익 삼육대 총장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이승훈 총장은 “총장 의견이 반영된 대학구조개혁법안을 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차>

이준식 부총리 "차기정부에 총장단 건의사항 전달하겠다"

4월 13일 서울클럽에서 개최된 2차 콘퍼런스에서는 특별세션으로 이준식 부총리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총장들은 대학 운영상의 어려움을 거론하며 대학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요청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 키워드는 대학의 가치와 동일하기 때문에 서밋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잡은 것은 적절하다”고 말하고, “교육부도 건의한 내용을 차기 정부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세 번째 세션에서는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발제를 하고 유지수 국민대 총장과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이 사례발표를 했다.

<3차>

"4차 산업혁명은 대학이 주도ㆍ 선점해야 한다"

3차 콘퍼런스는 4월 27, 28일 양일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려 3개의 세션이 주제별로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장이 사물인터넷(IoT)을 주제로 첫 발제를 맡아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대학이 주도·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한동대의 IoT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이 ‘대학재정난, 해결책은 없나’를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했으며 지정토론자로 강동완 조선대 총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둘째 날 세 번째 세션에서는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이 빅데이터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으며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사례 발표자로 나서 조지아주립대학과 애리조나주립대학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설명했다.

<4차>

문재인 정부 "자율성ㆍ 지원확대, 구조개혁 재검토해야"

5월 11일 열린 2017 프레지던트 서밋 제4회 콘퍼런스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을 주제로 바이오 분야와 대학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유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학교육과 바이오를 주제로 발제했다. 대학별 사례발표에서 강동완 조선대 총장은 조선대의 치매환자 맞춤형 인공지능 개발 사업과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연구단의 ‘3단계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오도창 건양대 의료공과대학장은 건양대가 특성화된 3D 바이오 프린팅 등 의료공학 분야를 사례로 소개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최근 대규모 학사구조를 개편하면서 통합한 KU융합과학기술원과 K-LAB(Kreative living lab), 유연학기제 등의 전략을 소개했다.

이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학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성 제고 방안: 입시와 교육운영’에 대해 홍욱헌 위덕대 총장이 발제했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부에서 “자율성·지원 확대, 구조개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5차>

상생전략 통한 고등교육의 미래 경쟁력 제고 

5월 25일 2017 프레지던트 서밋 제5회 콘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대학의 ‘공유경제’를 주제로 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 총장이 발제했다. 홍준 HYMS 대표는 대학과 금속 3D 프린터 공유를 통해 추진 중인 공유경제 플랫폼 사업을 설명하면서 금속 3D 프린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상생전략을 통한 고등교육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발제했다.

총장단은 6월 8일 마지막으로 열리는 제6차 콘퍼런스 및 폐막식에서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대국회 건의문 초안을 확인했다. 이번 대국회 건의문은 총 여섯 차례의 콘퍼런스 결과로 4차 산업혁명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대학들이 교육혁신을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개선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았다.

<6차>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로드맵과 전략수립

6월 8일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열린 2017 프레지던트 서밋 제6회 콘퍼런스에서 총장들은 미래 유망직업을 화두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임기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이 ‘제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 그리고 미래 유망직업’을 주제로 발제해 미래 일자리 지형 변화 전망과 우리나라의 현실, 대응 방향 등을 설명했다. 지정토론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황준성 숭실대 총장, 김도종 원광대 총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서밋은 지난 6차례에 걸친 프레지던트 서밋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대신해 참석한 우윤근 사무총장에게 건의안이 전달됐다. 건의안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발전시킬 로드맵과 전략수립을 정부에 촉구하고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책자료집>

본지는 2017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발표됐던 내용을 콘퍼런스별 정책자료집으로 정리해 펴냈다. 정책자료집은 각 콘퍼런스의 발제자, 발표자들의 자료로 구성돼 있다. 또한 1차 콘퍼런스와 2차 콘퍼런스에서는 각각 3월 9일 발표한 ‘교육부 2주기 대학구조개혁 기본계획’과 3월 17일 발표한 ‘과학기술 & ICT 정책·기술 동향’ 그리고 Science, ICT Policy and Technology Trends가 부록으로 포함돼 있다.

본 자료들은 프레지던트 서밋 홈페이지(http://presidentsummit.org)에서도 PDF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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