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상민 교수.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전상민 아주대 교수(약학대학) 연구팀이 신약재창출 전략을 이용하여 현재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연고제 성분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폐암 타겟인 NRF2를 억제해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폐암은 조기검진이 쉽지 않으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인 만큼 효과적인 폐암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 교수 연구팀은 현재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항염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이 폐암 타겟인 NRF2를 억제하고 특히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clobetasol propionate)가 가장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는 핵 수용체(nuclear receptor) 일종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glucocorticoid receptor)에 결합하여 GSK3-βTrCP 의존적인 NRF2 단백질의 분해 촉진과 핵내로의 이동 억제를 통해 NRF2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에 가장 강력한 NRF2 억제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굴했고 동물실험을 거쳐 강력한 항암효과까지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신약 재창출 항암전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후속 연구가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임상에도 곧 적용돼 암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및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세계적 권위의 종양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Oncogene(온코진) 5월 15일 자(Online, IF 7.93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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