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엮음 《베를린과 파리》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가 세계사 속 주요 인물들이 세계 도시를 소개하는 서적 출간에 착수해 그 첫 편으로 유럽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 베를린과 파리를 만나는 교양서 《베를린과 파리》를 출간했다.

이 책은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로컬리티의인문학연구단이 기획한 로컬리티교양총서(6)로, ‘세계의 도시를 가다’ 시리즈 제1권으로 계속해서 세계의 주요 문화도시를 다룰 계획이다.

시리즈 첫 출간물인 ‘베를린과 파리’는 한국인 필자 6명이 세 시기로 나눠 베를린과 파리를 여행하면서 각 시기의 도시와 인연이 깊은 역사적 인물을 책 속에서 가상의 안내인으로 소환해 도시와 시기별 주요 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흥미로운 형식을 갖추고 있다.

‘베를린과 파리’ 필진은 모두 부산대에 재직 중인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다. △<제1부 베를린>은 원윤희·정인모 독어교육과 교수·조관연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가 △<제2부 파리>는 장세룡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신지은 사회학과 교수·곽동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각각 집필에 참여했다.

필진은 원고 집필을 위해 현지를 방문하고 직접 사진을 촬영하는 열정을 고스란히 책 속에 녹여냈다. 또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여행지에 대한 건축학적 설명은 도시공학을 전공한 공윤경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가 글상자를 달았다.

이 책은 여행서의 일종이지만 여행 관련 정보를 빼곡히 진열해놓은 여행 가이드북도 아니며 여행의 단상을 가볍게 묘사해 놓은 여행 에세이도 아니다. 지성인과의 (상상력 풍부한 혹은 날선) 대화를 통해 그곳과 인간을 응시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집필에 참여한 장세룡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는 “우리가 베를린과 파리를 여행하면서 진정 만나게 되는 것은 두 도시를 이해하면서 발견하게 될 우리 자신의 ‘지금 여기’와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학교출판부 / 1만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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