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다보스 하계포럼 중국서 개막

▲ 26일 세계경제포럼의 미래기술 글로벌 아젠다 카운슬과 사이언티픽000지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7년 떠오르는 10대 기술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암 진단 비침습 검사법, 공기로부터 물을 획득하는 기술, 딥러닝, 태양광 액체연료 제조기술, 인간세포도감, 정밀농업, 환경친화 이동수단 위한 촉매, 게놈백신, 공동생활 디자인, 양자컴퓨팅.(사진=KAIST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하계 다보스 포럼이 27일 중국 다롄에서 막을 연 가운데, WEF와 미국 대중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26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2017년 세계 10대 떠오르는 기술’을 발표해 이목을 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신성철) 연구원장인 이상협 특훈교수(생명화학공학)가 의장을 맡고 있는 WEF의 ‘미래기술 글로벌 아젠다 카운슬’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가까운 미래에 세상을 변화시킬 ‘10대 떠오르는 기술들’을 발표하고 있다. ‘바이오텍 글로벌 퓨처 카운슬’과 ‘세계 자문그룹’ 등 산하 전문가 단체의 자문을 받아 선정한다.

의생명공학 기술로는 ‘암 진단을 위한 비 침습 액체 생체검사법’이 선정됐다. 비 침습 액체 생체검사법을 가능하게 하는 민감한 혈액 검사를 말한다. 암세포도 일반 세포와 마찬가지로 사멸하면서 DNA를 내놓는다는 점을 이용, 혈액에 존재하는 DNA 조각들을 분석해 손쉽게 암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같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융합한 ‘시각작업을 위한 딥 러닝’도 꼽혔다. 딥 러닝은 의료업계 종사자들을 능가하는 판독 능력을 나타냈다. 특히 피부암 진단에서 높은 정확성을 드러낸 이 기술은 방사선 전문의 수가 적은 개도국 의료진단 시스템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로부터 깨끗한 물을 획득하는 기술’도 선정됐다. 공기 중에는 약 1000조 리터의 물이 존재한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독특한 화학 및 구조적 특성의 기공을 가지는 물질로 만들어진 필터시스템을 사용해 이 공기 중의 물을 획득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사회적 의미가 있는 ‘공동 생활권의 지속가능한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개인 생활 단위인 ‘스마트 홈’을 넘어서, 전체 이웃들을 포함하는 공동 생활권에서 에너지와 물 등을 절약하는 기술들이 연결된 플랫폼을 말한다. 자원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사회를 환경과 자원 등에 맞게 최적화시켜 인류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 외 10대 기술로는 △태양광 이용 액체연료 제조기술 △인간 세포 도감 △정밀농업 △환경 친화 이동수단을 위한 저렴한 촉매 △게놈 백신 △양자 컴퓨팅 등이 선정됐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기술적인 면을 고려할 때 제안된 기술들에는 이번에 선정된 기술보다 더 떠오르는 기술들도 많았지만, 앞으로 수년 내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10개가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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