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제약기업 한독은 14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수상자로 권준수 서울대 교수(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 사진)를 선정했다.

권 교수는 `강박증 환자의 약물 치료 후 휴지기 뇌 기능적 연결성의 변화에 관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연구` 논문을 통해 강박 장애 치료 시 전체 뇌 기능 네트워크에 대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치료의 효과를 처음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SSRI는 우울증을 비롯해 정신과에서 치료용으로 쓰이는 약물이다.

권 교수는 조현병과 강박증 분야의 뇌영상학, 신경생리학 연구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의협과 한독은 권 교수가 뇌 인지과학을 정신질환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수행한 최초의 국내정신의학자라고 소개했다.

권 교수는 1984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3년 같은 대학에서 정신과학 박사를 취득한 전문의다.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은 1960년 ‘의협학술상’ 이라는 이름으로 대한의사협회와 한독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1978년 현대 예방의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에밀 폰 베링의 이름을 따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 매 3년마다 한국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에게 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30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권 교수는 상금 3000만원과 약연탑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