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내원 창원대 기획평가과 기획팀장

최근 우리나라는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고용절벽의 경제성장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더라도 실제 고용 인력은 수십 명에 불과하다. 현재 양성되고 있는 기존 인력으로는 고용창출에 한계가 있으며,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불안하다’, ‘일하고 싶다’, ‘갈 곳이 없다’는 50대 세대의 고민과 현실을 반영해 3대 영역(①배움과 탐색 ②일과 참여 ③문화와 인프라) 6대 세부과제의 ‘50+종합지원 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정책 실현은 각종 전문가 집단과 고등교육기관이 집중 분포된 여건과 인프라 조성이 구비돼 가능하지만, 과연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의 현실은 어떤가. 대도심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위의 정책과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외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지원책을 세우기 힘든 현실이다.

지난 10여 년 전에 실시한 국립대 간 통합으로 통합이 된 작은 규모의 대학은 학생 수 감소와 해당 지역 자치단체의 경제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지방대학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수년 내에 입학자원의 급격한 감소가 예견되며 부실 지방대학이 많이 생겨 해당 지자체 역시 황폐화될 것이다.

지방대학에서 국내 학생 수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제시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안으로 서울시가 중장년층 대상으로 취업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하듯 지방에 소재한 대학의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지방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의 재교육 프로그램을 해당 지역의 대학에서 입학정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학위과정, 비학위과정 등으로 운영해야 한다. 대학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경륜을 겸비한 중장년층과 젊은 학생을 잘 연결해 재교육 실시를 한다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다.

신규 일자리는 단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이 가장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 창출, 나아가 지역과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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