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음주운전 전력 거듭 ‘사과’…사외이사 겸직 전면 ‘부인’

▲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받고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재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야당은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전력과 사외이사 겸직에 관해 공세를 퍼부었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묻자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음주운전을 분명히 했고 적발됐다”라며 “그 사실에 대해선 경위가 어떻든 간에 그 이후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께 음주운전과 관련해 사과하라’라고 요구하자 “교수로서 음주운전 한 사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를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야당은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인감까지 넘겨준 상황에서 사외이사 등재를 몰랐다는 해명은 ‘거짓말’이라며 공세를 펼쳤지만 조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전면 부인’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등재되는 과정에 대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교수는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발기인이나 사외이사로 활동할 경우 학교에 신고하게 돼 있지만 이를 어겼다고 강하게 질타하자 조 후보자는 “수익을 창출하지 않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는 학교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후보자가 사외이사에 취임하면서 여러 번 인감증명을 발급해줬다”라며 “2012년 9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굉장히 여러 차례”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처음 발기인으로 등록해달라는 것이 있었다. 취지에 공감했고, 한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일체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고 수익도 얻은 바가 없다. 사외이사는 제가 두 차례 인감을 건네주고, 소홀히 했던 부분을 지금 많이 반성하고 있지만 사외이사로 등재됐던 사실을 제게 확인시켜준 바 없고 사외이사 역할도 제가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청문회가 음주운전 전력과 사외이사 겸직 문제에 집중되자 여당에서는 정책 검증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인사청문회는 국민과 촛불 시민들이 만들어 준 문재인정부의 고용 노동정책을 책임질 고용노동부 장관의 전문성과 자질, 능력 등에 대해서 국민을 대신해 검증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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