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상엽·황규영 교수.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특훈교수와 황규영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2003년 제정된 이 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업적을 쌓은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수여한다. 미래부와 과총은 올해 초부터 24명의 후보를 공모 받아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두 명을 정했다.

이상엽 교수는 미생물을 활용해 유용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시스템대사공학’ 분야를 창안했다. △미생물을 이용한 휘발유 생산 △바이오 부탄올 생산 △나일론과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균주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 등의 원천 기술을 다수 개발했다. 생명공학의 학문적‧기술적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교수의 시스템대사공학은 작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됐다. 이 교수 본인도 국제 학술지 ‘네이쳐 바이오테크놀로지’의 2014년 세계 최고 응용생명과학자 20인, 제임스 베일리상(2016년), 마빈 존슨상(2012년)을 수상했다.

황규영 교수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오디세우스’를 개발, 90년대 한국 인터넷 기업의 검색 시간을 1초 단위로 단축시켰다. △확률적 집계 △다차원 색인‧질의 △DB와 정보검색의 밀결합 등 해당 분야의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과 자립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황 교수는 국내 전산학 분야 연구자 중 처음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종신석학회원(2016년), 미국컴퓨터학회 석학회원(2009년)에 선임됐다. 데이터베이스 분야 국제 학술지 ‘VLDB 저널’ 수석 편집장, IEEE 테크니컬 커미티 온 데이터 엔지니어링 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미래부는 오는 7일 과총이 주최하고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상장과 부상(상금)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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