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성명서 “차기총장은 공모제 아닌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총장공모 밀어붙이는 임시이사들은 사퇴하라!”

성신여대 교수회는 4일 차기 총장공모제에 이의를 제기하며 임시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교수회는 성명서에서 “공모의 방식은 2년 전 제1기 임시이사들이 온갖 구설수에 휩싸인 심 전 총장을 3연임시킬 때 사용한 방식”이라며 “구성원들의 총의를 제일 잘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은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라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정통성을 가진 직선 총장이 재임하던 1990년대가 성신여대 역사상 가장 역동성이 높고 발전하던 시기이다. 성신의 역사가 보여주는 사실은 구성원의 총의를 반영하는 과정을 거르고 이사회가 자의적으로 학교의 수장을 임명하면 학교가 망가진다는 것”이라며 직선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자결주의가 민족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성신의 구성원들이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겠다는데 잠시 머물다 갈 뿐인 임시이사들이 그것을 막고 전횡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일방적으로 공지된 총장공모를 받아들일 수 없다. 제2기 임시이사들이 스스로 정당성을 피력할 수 없다면 성신을 망가뜨리지 말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지난달 19일 심화진 전 총장의 사퇴와 함께 차기 총장을 국적, 출신학교, 성별,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공모 방식으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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