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95년 5·31 교육개혁안 발표이래 최근까지 줄곧 유지해 온대학정책의 기조 는 '대학평가에 따른 차등적 재정지원'으로 요약된다.

이같은 정책기조에 따라 교육부 가 진행하고 있는 대학지원 사업 가운데 특수목적지원사업은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지원 사업 △지방대 특성화 사업 △국책공대 재정지원 사업 △국제전문인력 양성 사업 △국책 이 공계대학원 중점지원 사업 등이다.

이 특수목적지원사업을 바라보는 대학가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지난 95년 이래 대학 가에서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이 몇몇 특정대학에만 집중되는 등 대학간 불균등 현상이 심각 하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본사가 발간한 대학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94년 이후 교육부가 전국 1백80여개 4 년제 대학 중 특수목적지원사업 명목으로 지원해준 대학은 73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 났다. <표 참조>

TD>-
교육부 특수목적 사업별 지원 현황(대학순위) (단위 : 천원)
순위대학명교육개혁 추진지방대 특성화국책공대 중점국제전문인력국책 이공계합계
1영남대 1914000115100026850000--29915000
2경북대 2428000-25800000--28228000
3전북대 116400081200025500000--27476000
4충북대 1122500115100025100000--27373500
5부산대 980000-24700000--26620000
6충남대 1050000-23700000--25901000
7전남대 1850000-23950000--25800000
8창원대 689000-24400000--25089000
9서울대 1730000--79000001405000023680000
10연세대 3830000--82000001120000023230000
11고려대 2491000--79000001037500020766000
12한양대 3344000--4050000997500017369000
13포항공대 3289000---1140000014689000
14이화여대 3642500--7500000-11142500
15한국외대 580000--7750000-8330000
16서강대 3612500--4200000-7812500
17경희대 2975000--4500000-7475000
18중앙대 2374000--4000000-6374000
19아주대 37425001717000---5459500
20한림대 25500001873500---4423500
21울산대 20890002250000---4339000
22성균관대 4312500----4312500
23인제대 13650002574000---3939000
24홍익대 3679000----3679000
25호남대 10640002575500---3639500
26동국대 3480000----3480000
27강원대 10750002325000---3400000
28한동대 3400000----3400000
29대전산업대 9610002325000---3286000
30숙명여대 3169000----3169000
31경상대 4000002325000---2725000
32목원대 -2575500---2575500
33금오공대 -2250000---2250000
34동아대 4000001736500---2136500
35원광대 2005000----2005000
36숭실대 1889000----1889000
37부경대 -1873500---1873500
38인하대 1864000----1864000
39가톨릭대 1742500----1742500
40부산외대 -1736500---1736500
41계명대 -1735000---1735000
42인천대 -1735000---1735000
43조선대 4000001238000---1638000
44경남대 1560000----1560000
45경성대 -1538000---1538000
46경기대 -1409000---1409000
47경주대 -1409000---1409000
48공주대 -1409000---1409000
49대구대 -1409000---1409000
50건국대 1400000----1400000
51경원대 -1388000---1388000
52청운대 -1388000---1388000
53서울시립대 1280000----1280000
54동서대 1275000----1275000
55국민대 1120000----1120000
56한남대 1100000----1100000
57서울산업대 1039000----1039000
58동명정보대 940000----940000
59교원대 925000----925000
60인천교대 925000----925000
61명지대 800000----800000
62방송대 733000----733000
63순천향대 708000----708000
64부산교대 675000----675000
65서울여대 612500----612500
66강릉대 512500----512500
67춘천교대 475000----475000
68강남대 400000----400000
69광주교대 400000---400000
70덕성여대 400000----400000
71부산여대 400000----400000
72광주대 383000----383000
73한경대 284000----284000
합 계 /TD>970000004800000020000000056000000< L40/TD>57000000458000000

이들 대학 가운데 1백억원 이상을 지원 받은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4개 대학에 그쳤다. 특히 지원금을 많이 받은 상위 10개 대학 중 무려 8개 대학이 국립대인 것으로 드 러났다.

결국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은 대학사회에 '빈익빈 부익부'를 가중시키는 한편, 국립대와 사립대간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일부 대학의 주장에 적절한 해명을 하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장차 교육부는 '소수대학 편중'과 '국립대 집중'을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지원사업(96-99)

사업 첫해인 96년 교육부는 '교육정상화를 위한 학생선발 분야', '열린교육 체제 구축', '대학특성화', '대학 세계화 정보화' 등 분야별 우수대학과 기타 우수대학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 려대 등 40개 대학을 선정, 총 3백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같은지원액수 규모는 97년에도 변함이 없었으나 IMF 체제로 들어선 98년에는 30개 대학에 총 2백억원을 지원하 는 수준으로 규모가 감소했다. 교육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개대학에 총 2백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학생선택권이 보장되는교육과정 개편분 야에 아주대 등 8개 대학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분야에 경북대 등 9개 대학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살리는 학생선발 분야에 연세대 등 2개 대학 △대학별 선택분야에 포항공대 등 6 개 대학 등으로 서울대, 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이 탈락된 것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이 각 대학의 교육개혁 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에 응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지원규모와 수혜폭이 크게 미흡하다.

더욱이 같은 분야에 4년 또는 3년 연속으로 지원을 받은 대학이 27개 대학에 달해 후발대학 이 나 중·소규모 대학의 상대적 빈곤과 소외 주장을 잠재우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30개 대학 가운데 4년 연속 지원금을 받는 대학은 서강대, 아주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12개 대학에 이르며, 3년 동안 지원금을 받은 대학도 경북대, 숭실대, 인하대 등 15개 대학에 달해 지원되는 30개 대학 대부분이 소수의 명문대학에 편중되고 있다.

지방대 특성화 사업(97-99)

교육부는 지방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지난 97년부터 지방대만을 대상으로 한 '지방대 특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01년까지 5년간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97년 교육부는 △국제전문 실무인력 양성 분야에 부산대 등 6개대 △공학분야 강원대 등 8개대 △기초과학분야 부경대 등 5개대 △인문 분야에 공주대 등 4개대 △기타 분야 전 북대 등 5개대 등 총 28개 대학을 지원대학으로 선정했다.

당초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연간 2백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 지원된 액수는 지 난 97년에는 총 1백80억원, 지난해부터는 1백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5월에 집행된 올 해 예산도 98년도와 마찬가지로 총 1백50억원에 머물렀다.

국책공대 중점지원 사업(94-98)

교육부는 지난 94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소재한 공과대학 8곳을 선정, 지난해까지 5년간예산을 지원했다. 지원된 예산의 규모는 각 학교당 연간 50억원 안팎으로지난 5년간 총 2천억원이다.

국책공대는 △전자·전기 분야에 경북대 △기계 분야에 부산대 △기계·소재 분야에 영남대 △자동차 분야에 전남대와 전북대 △메카트로닉스 분야에 창원대 △신소재 분야에 충남대 △반도체·정보 분야에 충북대 등이다.

그러나 이들 국책공대 대부분은 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저조한 실적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지난 96년 이들 대학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8개 국책공대중 75%인 6개 대학이 실적 미비로 '경고' 또는 '분발촉구' 처분을 받았다. '우수' 판정을 받은 대학은 영남대 한 곳 뿐이었다. 특히 영남대는 국책공과대학 추진 실적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 하는 개?를 올리기도 했다.

국제전문인력양성 사업(96-98)

교육부는 지난 96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9개 대학을 '국제전문인력양성 특성화대학'으 로 선정, 해당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재정지원 사업 가운데 인문·사회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거의 유일한 분야이며오는 2000년까지 5년 동안 시행된다.

교육부는 이 사업에 매년 2백억원씩 5년간 총 1천억원을 투여한다는 당초의 방침에 바꿔 지난해부터는 1백60억원으로 삭감했으며 내년에는 1백억원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학가에는 오는 2000년에 마무리하기로 돼 있는 국제전문인력 양성 사업이 사업 말기에 접어들면서 흐지부지 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대 등 해당 대학의 관계자들은 예산 규모가 감소해 교육의 질이 떨어지게 됐다는 우려 를 표명하는 반면, 교육부는 97, 98년에 충분한 지원을 했으니 앞으로는 학교측이 담당해야할 몫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책 이공계대학원 특성화 지원사업(96∼98)

94년 도입된 '국책공대 중점지원 사업'이 학부과정에 치우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원에중점을 두는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95년 이 사업의 최종 지원대상으로 서울대(기초과학), 연세대(자연과학기초), 고려대(생명공학), 포항공대(환경기술), 한양대(신소재공정) 등 5개 대학을 선정했다.

당초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년간 2백억원씩 5년간 총 1천억원을 투여할 계획이었으나 98년 부터 지원액수 규모를 줄였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학정책자료집』 참조).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