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과학기술연차대회 격려사 …‘사람중심 과학기술’ 공약 재차 강조

▲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가치는 사람”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영상 격려사를 통해 과학기술계가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포용적 성장과 4차 산업혁명의 융합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사진=과총)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가치는 사람”이라며 과학기술계가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포용적 성장과 4차 산업혁명의 융합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7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영상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앞서 5일 독일로 출국해 영상을 대신 보냈다.

문 대통령은 영상 격려사에서 “과학기술인, 최고 지성들이 들려주는 자성의 목소리가 향하고 있는 곳도 바로 사람”이라며 “사회적 약자들, 삶의 질 향상, 불평등 해소, 소득재분배 같은 포용적 가치를 고민하는 여러분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희망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산·학·연과 정부, 사회 각 분야의 역량을 집결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을 통한 △기초‧원천 연구 투자 확대 △자율성‧책임성 강화 △규제‧행정부담 완화 정책 기조도 재차 천명했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미래창조과학부 이진규 1차관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기초‧원천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 현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향식(바텀업) 연구를 확대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밝혔다.

이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 같은 정부 기조를 재확인하며 “20개 부처에 분산된 기초연구 원천사업을 미래부로 통합한다. 여러 부처의 반대가 있을 텐데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미래부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부의 정책과제로 △기초연구 활성화 △고급일자리 창출 노력 △차질없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제시했다.

▲ 이진규 미래부 1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과총)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과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시상식을 겸한 이날 대회엔 정세균 국회의장, 청와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등 정부‧정치권 주요 인사와 국내외 과학기술인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KAIST 이상엽 특훈교수(생명화학공학)와 황규영 특훈교수(전산학부)는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으며 부상으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이어 국내발행 학술지 우수논문 발표자 219명이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열린 올해 과학기술연차대회에는 안승권 LG전자 CTO사장의 ‘다시 시작하는 대한민국,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기조강연과 정재승 KAIST 교수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융ㆍ복합 연구, 창업‧산업 혁신과 포용적 혁신 등 4가지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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