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중앙대는 10일 이 대학 행정학과를 다녔던 고(故) 백남기 농민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는 등의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졸업장 수여 추진은 중앙대 민주동문회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2일 민주동문회는 대학본부와 사회과학대학을 방문해 명예졸업장 수여와 추모 부조상 설립을 요청했다. 

고 백남기 농민은 1968년 중앙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1971년 군사정권이 학내에 군대를 배치하는 '위수령'을 내리자 이에 항의하다 제적당했다.

이후 유신헌법에 맞서 저항운동을 해 1975년에 두 번째 제적을 당하고 1980년 복학했다. 그러나 1980년 신군부의 5.17 쿠데타 때 포고령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세 번째 제적을 당해 끝내 졸업하지 못했다.

고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여 중,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317일간 혼수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작년 9월 2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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