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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대학 R&BD 충분히 가능…지켜봐 달라”김차근 전문대학 LINC+ 산학협력고도화형 협의회장(한국영상대학 교수)
천주연 기자  |  heroine@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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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5  13: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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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차근 회장은 "전문대학이 R&BD를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LINC+ 134개교가 지난 12일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 가운데 전문대학 산학협력 고도화형은 15개교로 가장 작은 규모다.

김차근 전문대학 LINC+ 산학협력 고도화형 협의회장(한국영상대학 교수)은 가장 작은 규모이면서 전문대학에선 처음으로 R&BD를 시도해야 하는 만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감은 가득했다. 충분히 전문대학에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일반대학에서 주로 하는 R&D는 미래 산업의 먹거리에 대비한 기술을 개발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생산성 높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다”면서 “전문대학 산학협력 고도화형 수행 대학이 재원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도와 실용화 연구를 담당하겠다. 오히려 일반대학보다 실질적인 연구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수행 대학들에는 경쟁보다는 협력과 상생 마인드를, 대학 관계자에게는 격려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것이 없으면 성공적인 사업 수행은 이뤄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 초대 전문대학 산학협력 고도화형 협의회장을 맡았다. 협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사업 초기다. 사업단 간에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과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 그 일환으로 17일부터 이틀간 첫 워크숍을 한다. 각 대학마다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했다. 앞으로 성과포럼 등도 자주 개최해서 안정적인 성과 구축이 되도록 하겠다. 전문대학이 R&BD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협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져야 한다. 1기 협의회에서는 사업의 성과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 전문대학 산학협력 고도화형은 15개교 규모로 8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일반대학·전문대학 LINC+사업단을 통틀어 가장 작은 규모다.

“전문대학 산학협력 고도화형은 사업단 수도 작고 사업비 규모도 가장 적다. 그러나 사업의 성과는 사업단 수와 사업비 규모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볼 때 그 어떤 유형보다 더 우수하고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비록 작게 시작하지만 선정된 전문대학 15개교가 좋은 성과를 낸다면 얼마든지 후속적으로 지원 예산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자연히 사업단 수도 늘어날 것이다. 정부부처에서 일반대학에 R&D를 지원하듯이 이번 사업을 통해 전문대학에는 R&BD를 지원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인가.

“기반 구축이다.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개편 △교육과정 안정화 △비즈니스 모델 개발·정착 이 세 가지가 기반 구축의 필수요소다. 그중에서도 R&BD가 핵심이다. 여기에는 새로운 것을 개발해서 비즈니스 하는 것과 기존 기술과 콘텐츠를 바로 비즈니스 하는 방법이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이번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교수와 산업체가 학생 교육 과정에서 함께 협력해 성과를 잘 내도록 체제를 갖춰야 한다.”

- 전문대학의 R&BD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대학 재정이 굉장히 어렵다.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등록금은 10년째 동결되다시피 했다. 인건비는 오른다. 사실 기존 주문식 사회맞춤형 교육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취업시키면 그걸로 끝이다. 반면 산학협력 고도화형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 수익금을 갖고 학생 교육, 연구 등에 재투자할 수 있다. R&BD는 대학재정 기여와 직결되기 때문에 산학협력 고도화형 선정 대학 외에도 많은 전문대학에서 주목하고 있다.”

- 사실 전문대학에서 기술 개발, 이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이 많다. 전문대학 내부에서조차 산학협력 고도화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다. 그동안 전문대학에는 R&D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대학에서 기술·지식개발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간 국가 재원이 투입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문대학이 직접 투자해 실제 기술개발에 성공했고 지식재산권 등록으로까지 이어진 성과들이 있다. 내가 속한 한국영상대학도 예술계열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LINC사업을 수행하면서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학생이 개발한 기술 콘텐츠가 지적재산권 등록으로 이어졌다. ‘디지털 방명록’이다. 작년에 특허출원을 하고 올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기술은 구미시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2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비단 우리 대학만의 일은 아니다. 구미대학에서도 캡스톤 작품으로 학생이 실제 창업한 사례가 있다. 이번 산학협력 고도화형을 통해 기술·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재정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더 큰 성과를 많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일반대학과는 달리 대학원생이 없는데.

“전문대학에는 대학원생이라는 인적 인프라는 없지만 시설·공간 등 물적 인프라는 갖춰져 있다. 또 산업체라는 든든한 아군도 있다. 부족한 인적 인프라는 산중 교수와 산업체 인사 등으로 상쇄시키면 된다. 특히 산중 교수들은 산업체 경력이 10년 이상인 분들이다. 최근 산업체 관련 동향 및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실무적 능력도 탁월하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는 당장에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기술과 콘텐츠가 있어도 재원이나 인력이 부족해 개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대학 교수, 산중 교수, 산업체 인사, 학생 등이 수요조사를 통해 함께 협력해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지켜봐 달라. 전문대학도 충분히 잘할 수 있고 좋은 성과물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재정 지원사업의 성공 여부는 대학 총장, 구성원의 관심에 달려 있다. 사업단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 한들 총장과 교직원이 지원, 협조해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사업비 예산이 적어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대학의 재정 자립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지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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