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아산 정주영 정신 기반…‘사회맞춤형 인재양성’ 메카

2019년 친환경 기숙사 완공…꾸준한 내 외연 확장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도전과 개척 정신’을 기반으로 1970년에 설립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대학이 있다. 울산대는 국내 산업의 수도라고 불리는 울산에서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공학과 의학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9개 단과대학, 58개 전공과 6개 대학원, 교수 1111명, 학생 1만3273명에 이르는 큰 규모의 대학이 2018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인재 선발에 나섰다.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진행되는 실습교육 모습

■ 세계에서 인정한 ‘산학협력 선두주자’ = 울산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설립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조선업체인 만큼 꾸준한 재단 지원으로 학교는 내·외연을 확장해 왔다. E-러닝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캠퍼스를 조성했고, 국제공인 규격 수영장이 들어선 아산스포츠센터와 같은 큰 규모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200여 개 지역 기업체와 ‘가족 기업’ 관계를 맺고 교육과 연구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울산대는 조선·화학공학·기계·전기·의학 분야에서 단연 앞서간다. 의학과는 서울아산병원, 미국 하버드대와 함께 ‘기초-임상 통합교육’으로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등록금만 내고 해외 자매대학에서 공부하는 ‘해외현장학습’을 1994년 국내 처음 도입해 교육부로부터 ‘우수 교육사례’로 평가되기도 했다.

산업체에서 현장 경험을 하는 영국의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곳도 울산대다. 이를 발판으로 세계적 기업과 손잡고 재학생들의 인턴십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산업체 현장 실무능력 배양에 적극적이다. 또 산업현장의 생생한 노하우를 가진 기업체 임직원을 산학협력 교수로 임용해 교육 커리큘럼을 보다 현실적으로 개편했다.

▲ KCC 중앙연구소 인턴 참가

■ 굵직한 정부 사업 연이은 선정…‘맞춤형 인재 양성’ 박차 = 올해 울산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에도 선정돼 울산이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도시를 기틀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또 지난해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생 장기현장실습 선도대학’ 선정 평가에서도 재인증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취업이 연계되는 장기현장실습 학사제도를 시행하고 기업-학생-대학 간 매칭 시스템을 정밀하게 다듬으며 취업에 더욱 유리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런 노력은 졸업생 3000명 이상 배출하는 그룹에서 비수도권 대학 중 ‘취업률 2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울산대의 ‘스마트전자·바이오·정밀화학’ 3개 분야 사업단을 대학특성화(CK)사업에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는 전기공학부와 생명공학부, 화학공학부, 화학과의 지원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

‘스마트전자(ICT) 창의-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단’은 연간 30억원씩 3년 동안 6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제조업과 ICT를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바이오산업 신용인재양성 특성화사업단’은 연간 3억원씩 총 9억원을 지원받아 의생명·에코환경·바이오화학 등 분야에서 지역산업에 밀착된 트랙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역산업기반 정밀화학산업단’은 연간 15억원씩 모두 45억원을 지원받아 산학협력을 위한 학제개편, 글로벌 프로그램 설계를 통해 정밀화학과 관련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되는 조선해양공학부의 현장교육

■수시모집= 2377명 모집 …5가지 입시유형 간 복수지원 가능

울산대는 2018학년도 모집인원 2907명 가운데 수시에서 전체의 81.8%인 2377명을 모집한다.

올해 울산대 입시 전형은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수험생이 유리한 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기에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 원서 접수를 하면 유리하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학생부교과 100%와 수능 최저학력기준만을 적용한다. 올해 교과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수능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학생부 교과 성적에 자신이 없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자신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학생부교과·면접전형의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학생부교과·면접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로 학생들을 최종 선발한다. 면접의 실질 비중이 높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도 전략을 잘 세운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은 제외되고 면접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의예과는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하며, 수시 논술전형으로 24명,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 4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울산대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iphak.ulsan.ac.kr)에서만 할 수 있으며 기간은 9월 11일부터 15일까지다.

[인터뷰] 백운호 입학처장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해 전략 세우기가 포인트”

-2018학년도 울산대 입시의 주요 특징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됐다. 영어 과목을 포함해 2개 영역의 합이 8등급으로 완화됐고, 일부 학과(기계·조선해양·전기·IT융합·화학·간호)는 3개 영역 합 8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수시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서 학생부교과·면접전형을 확대 운영한다. 올해는 공과대학과 간호학과도 학생부교과·면접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교과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울산대 입시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학생부교과전형의 일부 학부(기계·조선해양·전기·IT융합·화학)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여부가 중요하다. 기준이 다소 높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우수하나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은 학생도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학생부교과·면접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5분 내외로 이뤄지는 2단계 면접이 중요하다. 홈페이지에서 전년도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지원학과의 특성을 고려해 충실성이 돋보이는 학생이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형은 학교 생활중심으로 얼마나 노력해왔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교과성적에만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는 생활을 해온 학생이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의예과의 경우 논술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논술은 수리논술과 의학논술로 구성돼있다. 의학논술의 지문은 영어로 출제되며 학년도별 기출문제는 역시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꼭 확인하기 바란다.”

-장학제도와 기숙사에 대해 말해달라.

“우수 신입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입생 장학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산학장학’은 기계공학부, 조선해양공학부, 전기공학부 합격자 중 수능성적 상위 10명 내외로 선발해 등록금 전액, 4년간 학비 보조금 480만원, 4년간 기숙사 숙식 무료 제공뿐만 아니라 졸업 시 현대중공업 취업을 보장한다. 의예과 합격생은 6년간 등록금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방학 중 미국 UC버클리 및 하버드 대학으로 해외 연수를 지원받는다. 또 신입생 전원에게 기숙사를 제공한다. 2019년에는 친환경 기숙사도 완공 예정이기 때문에 재학생 수용률도 높아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