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천정배 의원 "연구자로서 연구윤리 의식 의심스러워"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04년과 2006년, 2011년 두 차례 등 4차례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과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14일 박능후 후보자가 자기표절과 중복게재, 이중표절, 제자 논문표절 등 4건에 걸쳐 논문을 표절해 도덕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승희 의원에 따르면 박능후 후보자는 2004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임용 뒤 본인이 책임연구자로 진행하던 과제를 객원연구위원으로 신분을 변경해 참여했다. 박능후 후보자는 2004년 10월 발간된 근로소득공제 시범사업연구 보고서를 2005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의 근로동기 강화요인 연구에 개인논문으로 발표했다.

이어 2006년 박능후 후보자는 4월 발간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별급여체계 도입 방안 연구를 2007년 4월 최저생계비 개념과 계측에 관한 고찰로 바꿔 발표했다. 김승희 의원은 연구보고서 137쪽의 급여체계에 대한 혼란은 제목만 바뀌었고, 145쪽은 제목조차 바뀌지 않은 동일한 내용으로 자기표절이라고 지적했다.

박능후 후보자는 또 2011년 6월 한국복지패널자료를 토해 본 한국의 사회지표라는 연구보고서를 2011년 12월 근로장려세제 시행초기 효과 실증분석 연구로 제목을 바꿔 발표한 의혹도 사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제자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천정배 의원에 따르면 박능후 후보자는 2011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사업보고서 이행노동 시장의 이해와 고용전략 종합보고서 내 박능후 후보자의 단독 논문인 근로빈곤층의 고용 및 복지정책의 일부 내용을 경기대 교수 시절 제자인 배모씨의 2009년 12월 박사학위 논문 일부에서 표절했다.

박능후 후보자가 제자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2009년 배씨와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인 근로빈곤층 노동이동 결정요인 분석에도 그대로 수록도 있다.

천정배 의원에 따르면 박능후 후보자의 2011년 용역보고서 200쪽은 전체가 배씨의 박사학위 논문 16~17쪽의 내용을 따온 것이고, 201~202쪽은 배씨 논문의 23~24쪽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천정배 의원은 “박능후 후보자가 한번은 공동저자로, 또 한 번은 단독저자로 논문을 발표하면서 제자의 논문을 출처도 제시하지 않고 표절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박능후 후보자의 직업윤리와 도덕성 검증을 엄격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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