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 중앙대 교수(무역학)

-. 사립대 학교법인의 경영이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사립대 재단이사장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부동산 투기 등으로 돈벌이를 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돈만 알았지 학교경영을 전혀 모른다. 당연히 법인경영에 서투를 수밖에 없다”

-. 근본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재단 이사장의 독단과 무책임성을 사립학교법이 보장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재단이 사장의 경우 횡령 등의 범죄만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는 무사안일에 빠져 있다. 교육사업을 잘 해보겠다는 육영의지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 단국대의 경우 어음사기를 당하는 등 실수를 범했는데.

“재단이 독단을 일삼았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다.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폭넓게 수렴하여 공정하고 투명하게 경영을 했다면 그와 같은어처구니없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 사립대 학교법인은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는가.

“무엇보다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학교법인의 욕심 때문에 감당 못할 사업을 시도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 정부나 관계당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현재 많은 재단은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따라서 새 정부는 이에 대한 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재벌들에게 경제난국의 책임을 물어 구조조정을 요구하듯이 사립대 재단에게도 합리적인 경영을 요구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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