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기술원·가상현실체험센터로 전문 인재 양성

다양한 해외 프로그램 통해 글로벌 역량도 강화

2018학년도 수시 총 2775명 모집…의예과 15명 선발, 6년간 전액 장학

▲ 가천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가천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과 첨단기술 연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천대는 2002년 국내 대학 최초로 IT대학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했으며 최근 인공지능기술원과 가상현실체험센터를 열었다. 교육과정도 미래의 산업 및 직업에서 요구되는 자질과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역량기반의 교육과정과 현장 적합성 높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길여 총장은 “미래사회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산업구조도 급격하게 개편돼 일자리도 변화할 것”이라며 “교육혁신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컴퓨터 사고능력을 기반으로 연결성‧창의성을 지닌 소프트파워를 갖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교생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 = 가천대는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전국 8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돼 소프트웨어 사업단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소프트파워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이를 위해 SW 기초교양과목 총 7과목, 54강좌를 개설했다. 1학기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세상(이론)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실습) △웹 프로그래밍(실습) △응용 프로그래밍(실습), 2학기에는 △프로그래밍의 시작(실습) △ 컴퓨터적 사고능력(이론) △소프트웨어의 생태계(이론) 강의를 개설했다.

가천대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15년에 SW 교육 현황 1‧2차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계열‧학과 특성을 반영한 3단계 SW 기초교육과정을 설계했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담당 교수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강의평가 만족도를 평균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SW 기초 교양과목 담당 교수 및 강사를 대상으로 SW 우수강사를 선정하고 SW 비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례 해커톤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4만줄 이상 코딩 실습, 20개의 팀 프로젝트, 30개의 오픈소스 도구 활용 등을 기본 교육과정에 포함시켰다. 일반적으로 다른 대학 소프트웨어 전공 커리큘럼으로는 1만줄 이상 코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공 교육방식도 대폭 혁신했다. 1학년 1학기부터 전공학점 9학점을 배치해 전공 친화도를 향상시켰으며 3.5+1.5학기제 학‧석사 통합과정과 3.5+0.5학기제의 산업체 친화형 학사과정 운영 등 전문성을 갖춘 SW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가천대는 글로벌 SW 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 등 해외 영어권 12개 대학 저명 교수의 연구실에 학생들을 파견해 세계적인 SW 연구과정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인턴십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기업 저스트 비즈니스(Just Business)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미국 스타트업 기업에서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산학협력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턴십 참여 학생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다. 시장조사‧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 연구‧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 등을 파악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로 가공하는 등 직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사회적 기업 플랫폼인 인벤션 허브(Invention Hub)에서 매주 혁신과 기업가정신(Innovation & Entrepreneurship)에 관해 전‧현직 CEO들의 토론식 강의를 듣는다.

▲ 가천대 비전타워에 위치한 가천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에서 재학생들이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 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로 가상‧현실 콘텐츠 선도할 인재 양성 = 가천대는 지난 4월 4차 산업혁명과 차세대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소니와 업무 협약을 맺고 대학 비전타워에 가천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를 열었다.

게임대학원 교과목 ‘가상현실 게임디자인’ 등에 최신 기기를 활용하고 강의를 통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직접 디자인하고 시연해 볼 수 있다. 가천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는 가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됐지만 현재는 지역사회 주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 인공지능 미래 핵심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 인공지능 미래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기술원’도 설립했다. 인공지능기술원은 운영에 관한 추진방향 설정을 위한 운영위원회와 국가지능연구소‧한국전자통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IBM Watson 연구소 등 국내외 연구소‧기업의 AI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두며 의과대학을 비롯한 AI 관련 학과 교수진이 연구에 참여한다.

기술원은 인공지능 관련 교수들과 함께 AI 원천기술 연구 및 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 정기적으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 수주로 R&D 성과를 도출하는 한편 AI 분야 빅데이터도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부설 AI연구소 설치 기업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취업과 연계한 기업 응용연구를 활성화하고 IBM과 공동으로 왓슨 칼리지 시스템도 도입해 AI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가천대는 의대 교육 과정에도 AI 관련 교과를 추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활용해 진단하는 치료법을 학부과정부터 도입해 AI를 이용한 환자 진단‧치료법을 실습한다. 또 AI 이해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래밍, 컴퓨터공학을 도입하고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통계학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디지털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가천대는 최근 미래부 대학ICT연구센터 사업에 지능형 뇌과학 연구센터가 선정돼 최대 6년간 45억원을 지원받으며,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에 인공지능헬스케어연구센터가 선정돼 최대 6년간 67억원을 지원받는다. 가천대는 선정된 두 사업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뇌질환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 가천대는 최근 미래부 대학ICT연구센터에 선정돼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뇌질환 연구,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수시모집= 수시적성고사 반영 전형 1117명 선발 

 2018학년도 가천대의 총 모집인원은 4038명으로 수시에서 2775명(68.7%)을 모집하고 정시에서 1263명(31.3%)을 선발한다. 의예과는 가천의예전형으로 총 15명을 선발하며 의예과 2년과, 의학과 4년 등 총 6년 동안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를 무료 제공한다.

수시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우수자전형(학생부 100%) △적성우수자전형(적성고사 40% 학생부 60%) △농어촌(적성)전형 △특성화고교(적성)전형 △가천바람개비전형(학생부 70% 서류 30%)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가천프런티어전형 △가천의예전형 △가천SW △사회기여자전형 △농어촌(종합) △교육기회균형전형 △학‧석사통합(5년제)전형이 있다.

올해 수시에서 적성고사를 반영하는 전형은 적성우수자전형과 농어촌(적성)전형, 특성화고교(적성)전형으로 총 1117명을 선발한다. 적성고사가 반영되는 전형은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지난해와 같이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가천대 적성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적성이라는 점이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반영해 출제되는 교과적성은 수능과 유사한 출제 유형으로, 수능 80% 수준의 난이도로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할 예정이다. 올해 적성고사는 국어 20문항ㆍ수학 20문항ㆍ영어 10문항 총 50문항을 출제한다. 시험시간은 60분이며 지난해와 같이 인문ㆍ자연계열이 통합돼 출제된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는 총 472명을 선발한다. 국내 고등학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 계열에 걸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한편, 가천바람개비전형은 학생부 70% 서류 30%를 반영하며 자기소개서 등 서류는 수능 이후에 제출받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가천의예전형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받으며 나머지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모두 1단계에서 서류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선발하게 된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에 대한 자료 제출을 금지한다. 또한 면접에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으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진행된다.

학생부 반영은 모집단위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 예‧체능계열은 국어·영어 교과를 반영하며 반영 교과별 상위 등급 4과목을 반영하고 학년별 가중치는 없다. 학생부 등급별 배점은 1등급이 100점일 때 5등급까지는 등급별 0.5점 차이로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은 높지 않아 적성고사와 면접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출결이나 봉사 등 비교과영역은 반영하지 않는다. 한편, 가천바람개비전형은 별도의 배점을 적용하며 1~3등급까지의 배점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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