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특집/경희대] ‘경희 공학’ 융합화, 정부지원으로 가속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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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간 최대 412억원 지원,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심화전공 존중하면서 융합교육‧연구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

[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경희대는 올해 교육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과 미래창조과학부의 2대 공대혁신사업, 소프트웨어중심대학지원사업 등에 잇달아 선정됐다. 사업 선정으로 인해 앞으로 4~6년간 최대 412억원을 지원받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낸다. ‘경희 공학’의 미래와 발전방향이 기대된다.

▲ 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가 국내 최초 발사에 성공한 우주탐사 용 초소형 인공위성 시네마(왼쪽)와 시네마 실험 모습

■‘경희 공학’의 잇단 과제 선정은 오랜 준비의 결실=임성수 공과대학장 겸 미래과학 클러스터 단장은 “이번에 거둔 성취는 준비된 결과였다”고 말했다. ‘경희 공학’은 지난해부터 문명사적 대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학습 및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래에 대비한 학제 개편과 학문 간 연계협력을 논의하며 준비해온 ‘미래과학 클러스터’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공학계열발전위원회를 발족해 공학인재 양성 방안을 모색했다.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의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에 포함돼 있다. 기초과학과 공학의 연계협력을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유연한 융합연구 분야 창출을 목표로 한다.

미래과학 클러스터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희는 미래전략을 수립하면서 연계협력 클러스터 설립 계획을 세웠다.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서는 교류협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융·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후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의 세부 계획이 수립됐다.

임성수 학장은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관련 분야 교수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몇 가지 중점 분야가 발굴됐다”며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조금씩이라도 추진해보자고 논의하던 상황에서 LINC+, 공대 혁신사업 등 대형 정부 과제가 공고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인재 기르기 위한 학제개편과 학사제도 개선=‘경희 공학’은 미래과학 클러스터를 통해 융합 연구 분야를 창출하는 한편,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학제 개편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전문화된 융합전공 지식과 특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교육하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혁신적으로 발전할 융합 분야를 선정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데이터사이언스트랙 △미래자동차·로봇트랙 △게임콘텐츠트랙을 개설했다. 이 트랙들은 전자정보대학과 예술디자인대학, 공과대학,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참여해 설계됐다.

미래융합공학대학(가칭) 신설도 추진 중이다. 새로운 단과대학은 융합형 특성화 공학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전공과 연구자를 수용하는 개방형 대학으로 설계됐다.

커리큘럼 또한 변화된다. LINC+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학과에 캡스톤디자인이 생성되거나 강화된다. 캡스톤디자인은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기획·설계·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의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타 학과의 전공 인정 과목도 확대한다. 학과별로 타 학과 전공 몇 과목만을 전공으로 인정해주던 보수적인 학사제도를 개선해 학생 중심, 학습권 보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꾼다.

학과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방형 학사제도를 통해 내년부터는 애드온트랙(Add-on-Track)이 개설된다. 애드온트랙은 학생과 사회 요구를 반영해 설계하는 유연한 교과과정이다. 학생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여러 전공과목을 융합하며 새로운 전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인간 중심의 기술 개발하는 인재 양성 교육=‘경희 공학’은 융합형 특성화 교육과 함께 인간 중심의 후마니타스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공과 후마니타스 교양 교육을 더욱 밀접하게 융합해 인간적인 시각과 공학적인 시각, 양쪽을 모두 아우르는 시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캡스톤디자인 강화와 함께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국제캠퍼스 주변 15만 평 규모의 부지에는 미래과학 연구·개발(R&D) 단지를 설립해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우선 올해 산학협력관을 신축한다.

융합형 특성화를 향한 ‘경희 공학’의 변화는 대형 국책 과제 선정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성수 학장은 “학제 개편을 위해 시수, 공간, 실험실습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은데, 이를 위해 자원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올해 여러 국책 과제에 선정되면서 융합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수 학장은 “모든 학과가 융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전공 내에서 심화학습이 필요한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융합을 하고자 하거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융합을 잘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심화전공의 필요성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융합교육과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사회기반 시스템공학과 종합설계교과목(캡스톤 디자인)에서 모형교량 설계 제작 모습(왼쪽) 화학공학과 전자 및 디스플레이재료 연구실 실험

[인터뷰] 김현 입학처장 “논술전형‧특기자전형 축소, 수능 최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경희대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교육목표는.

“경희대의 창학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실현할 인재로서,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삶을 완성해 나가는 책임 있는 ‘문화인’ 지구적 차원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인’ 학문 간 경계를 가로지르며 융복합 분야를 개척하는 ‘창조인’의 선발을 지향한다. 한마디로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네오르네상스전형이 대표적인 전형이다. 논술우수자전형과 실기우수자전형도 이에 부합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2018학년도 입시전형에 대해 소개한다면.

“경희대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을 축소하고 수능 최저 학력기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작년 대비 9.2%(정원외 포함 모집인원 기준) 확대했다. 학교장이 추천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 모집인원을 작년 대비 100% 확대할 방침이다. 수시에서는 전체 대비 72.8%(3748명)를 선발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49.6%(2551명), 논술우수자전형 15.9%(820명), 실기우수자전형 7.3%(377명)를 선발한다.”

-전형별로 좀 더 세분화해 설명해 달라.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장이 추천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 모집인원을 작년 대비 100% 확대해 기존 400명에서 80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으로 1040명, 고른기회전형으로 711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전형은 고른기회전형Ⅰ(621명)과 고른기회전형Ⅱ(90명)로 나눠 선발하되, 정원 외 모집은 물론 정원 내까지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해 2017학년도의 학교생활충실자전형과 고교대학연계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으로 통합했고, 전형방법이 동일했던 실기우수자전형(조리)을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으로 통합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은 고교별 최대 6명(인문계열 2명, 자연계열 3명, 예·체능계열 1명)까지 추천 가능하며 고교에서 추천 시 대학의 인재상인 △문화인재 △글로벌인재 △리더십인재 △과학인재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전형방법은 학생부 교과 50%와 서류평가 50%로 변경하고 작년 대비 교과 성적 반영비율을 10%로 축소했다.”

-수험생을 위한 입학 노하우 및 전략을 알려준다면.

“공부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험생들이 한번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자아성찰을 통해 진로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 본 후 선택한 분야를 두고 대학과 학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미래사회가 될수록 서로 협력하고 연계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자기 혼자만 유능한 것은 의미가 없다. 수험생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내가 공동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도 고민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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