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조세현 부경대 교수가 동아시아 해양사에 대한 안목을 넓혀줄 수 있는 저서 《해양대만과 대륙중국 – 대만을 둘러싼 역사논쟁》을 펴냈다.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지원을 받아 출간된 이 책은 해양대만과 대륙중국이라는 구도로 대만 역사를 둘러싼 대만학계와 중국학계의 논쟁, 대만학계 내부의 통독논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대만학계는 대만 역사에 대해 ‘중국은 대륙형 문화라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반면, 대만은 해양형 문화라 변화와 새로운 것을 구하는 문화’라고 강조한다.

반면에 대륙학계는 ‘중국은 대륙국가에 그치지 않고 해양 국가이기도 하다’며 해양 중국의 대표사례로 대만을 포섭해 대만 역사를 중국지방사의 일부분으로 흡수하고 있다.

저자는 대만학계와 대륙학계 각각의 입장을 설명하며 “이런 관점 차이는 대만의 역사 발전 전반에 걸쳐 서로 다른 해석을 낳고 있는데, 대만 내 통일파와 독립파 사이에서도 유사한 논쟁이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인다.

책은 이 외에도 △조기대만시기와 해양대만 △청조통치시기와 원주민-한인관계 △일본통치시기와 식민지근대화 △중화민국통치시기와 산업화·민주화 △대만사회의 역사교과서 논쟁 등을 시대대별로 나눠 해양사의 맥락에서 기술하고 있다.

한편 조세현 교수는 서강대 사학과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북경사범대학 역사과에서 중국근현대 정치사상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동아시아 아나키스트의 국제교류와 연대》, 《부산화교의 역사》등이 있다. (부경대학교 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