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교 교사와 간담회서 절대평가 도입 필요 의견 밝혀

간담회 참석 교사들도 절대평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전면‧부분 도입에는 이견

▲ 18일 열린 '2021 수능 개편 고교 교원 간담회'에서 김상곤 부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상곤 부총리는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학년도 수능 개편방안 의견 청취를 위한 고교 교원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곤 부총리는 “현재의 대학 입시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구조와 소위 서열화된 대학체제에서 과열 입시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복잡한 입시체제와 상대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무한경쟁으로 인해 많은 폐해와 갈등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 입시체제의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현행 객관식 상대평가에 대해 △학생 간 무한경쟁 △획일적 점수 위주 선발 △수능 대비 문제풀이 수업 유발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상곤 부총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8월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날 간담회는 교육 주체 중 하나인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각 시도교육청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추천한 교사들이 참석했으며 간담회는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교사들은 대체적으로 수능 절대평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 교원 20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바에 의하면 51.9%의 교사들이 수능 절대평가를 찬성했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지난 4월 고교 교사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774명 중 66%가 절대평가 도입을 환영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절대평가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전면 도입과 부분 도입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 도입을 할 경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어떤 과목을 절대평가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A교사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말하는 선생님도 있었고 신문이나 각종 자료에 나타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를 한 선생님들도 있었다”며 “절대평가에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고 필요하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많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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