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수도권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으로 다양한 현장맞춤형 교육과정
창업 위한 탄탄한 제도와 인프라 구축해 운영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는 지난 1997년 산업자원부가 시흥안산스마트허브 중심에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으로 최근 6년 연속(2010~2015) 수도권 4년제 대학취업률 1위(졸업생 1000명 이상 규모)를 기록한 취업 명문대학이다.

졸업생의 전공 일치도는 85.9%로 OECD 최상위 수준이며 2016년 졸업생의 취업 후 3개월 이상 유지취업률도 96.1%로 재학생 5000명 이상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는 산기대는 △가족회사제도 △현장실습 학점제 △캡스톤디자인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 등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창안‧확산시키며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산기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현장맞춤형이공계인재양성지원(X-Corps)사업・스마트공장운영설계전문인력양성사업・학교기업지원사업・이공분야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4차 산업협명 시대의 대학 특성화 전략인 산학협력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현장실습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 산기대는 높은 취업률과 전공 일치도의 비결을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에 있다고 말한다. 산기대는 1・2학년 때 이론 교과를 이수하고 3・4학년 때 대학과 기업을 오가며 기업 현장실습 및 캡스톤디자인 아이템 구상을 통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Expert)로 양성하는 산기대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KPU-시프트(SHIFT)를 운영하고 있다.

산기대에는 산학협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엔지니어링하우스(EH)를 포함해 220개의 기업 및 기업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교수와 기업 간 이뤄지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학부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해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EH는 기업과 진행하는 실전 프로젝트를 정규 교과로 구현해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007년 완공된 교내 기술혁신파크인 산학협력 복합건물에 1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50여 개 EH, 편의시설을 마련해 EH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24시간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56개 EH(IT‧통산업‧생명화학 및 신소재 분야로 구분)가 운영되고 있으며 204개 참여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학부생 500여 명이 EH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하는 창의‧융합적 인재육성 = 산기대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인문학적 사고의 깊이를 키우는 교양교육 강화를 위해 심리‧사회‧철학‧예술사 분야 전임교원 4명을 신규 초빙했다.

또 2개 이상의 학과가 연계된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학과와 IT경영학과가 융합한 ‘벤처창업전공’과 신소재공학과와 생명화학공학과 융합한 ‘정보소자 융합소재전공’이 그 예다. 재학생은 융합전공의 교과목을 이수하면 융합전공의 학위도 취득하게 된다.

기업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채용을 약정하는 형태인 전공트랙제도 운영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공학과의 ‘스마트팩토리’와 기계공학과의 ‘스마트제조’ 전공트랙을 이수하게 되면 채용을 약정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 한국산업기술대의 3D 프린터실.

■ 기업가적 대학으로 탈바꿈…아이디어 발굴부터 교육‧사업화까지 지원 = 산기대는 2016년 거점형창업선도대학사업 선정을 계기로 기업가적 대학(Entrepreneurial University)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가적 마인드로 대학을 운영하고, 연구 성과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교수‧학생‧지역주민 등 누구나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기대는 대학 내 창업지원본부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재학생들을 지원하고, 교육장과 시제품 제작센터를 갖춘 IH(Imagination House)스튜디오를 구축해 제도와 인프라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창업 성장단계별로 전용공간을 집적하고 창업 후에도 연계공간을 제공해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창업기업들이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공용장비지원센터와 시제품제작실을 통해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양질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산기대는 대학 내 창업문화 확산과 학생들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학업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창업을 위해 휴학할 수 있으며 창업관련 정규교과를 일정 학점 이상 이수 시 ‘창업연계전공’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창업 준비활동을 통해 학습목표가 달성되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창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 장학금 지급률 49%… 재학생 등록금 부담 지속적으로 감소 = 산기대는 자체 장학금 확충을 통해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13년도부터 교내 장학금 지급액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지난해 재학생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49%에 달했다. 이는 자체 장학금 규모와 함께 국가장학금 2유형 규모가 늘어난 것에서 비롯됐다. 국가장학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가 직접 정해진 금액을 지원하는 1유형과 등록금 인하 및 동결‧교비 장학금 추가 확충 등 대학의 자체 노력과 연계해 지원하는 2유형으로 나뉜다. 실제로 산기대는 2016년에 등록금을 동결하고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교비 장학금을 전년도보다 2.5%가량 늘어난 116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하면 94%(약 60억원)가 늘어난 수치이다.

산학협력 성과와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족집게’ 장학 프로그램도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데 한몫했다. 학생 현장실습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가족회사가 해마다 장학금 약 7억원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또 엔지니어링하우스(EH)연구와 창업‧어학 향상 등 학생들의 역량 개발에도 장학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한국산업기술대 제2캠퍼스 전경.

■ 개교 20주년, 제2캠퍼스기숙사로 도약 = 산기대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수립한 ‘KPU-Vision 2025+’를 통해 △교육혁신 및 학생역량 강화 △연구 및 산학협력 내실화 △대학 인프라 및 지원약량 고도화 △국내외 교류 및 봉사활동 강화 등 4개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시화 MTV에 8만 7982㎡(약 2만 7000평)규모 브릿지 랩(기술사업를 위한 연구공간)과 재직자 교육을 전담하는 제2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학생들의 편의 증진과 경제적 부담 절감을 위해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제2기숙사도 건설 중이다. 기숙사가 완공되면 총 2400여 명 규모의 기숙사를 확보하게 돼 수도권 4년제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15.2%)의 2.4배 수준인 재학생 36.5%를 수용하게 된다.

▲ 한국산업기술대를 방문한 프랑스 인사대학교 학생들.

■ 글로벌 역량 갖춘 인재 양성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 산기대는 재학생들이 외국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국제 경쟁력과 업무 적응 능력을 키우도록 미국‧캐나다‧뉴질랜드‧싱가포르‧독일‧중국 등에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해외 대학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한 27개국 55개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학을 이용해 영어권 국가 현지에서 원어민과 함께 4주간의 단기 집중어학코스를 통해 회화 위주의 어학 몰입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발적인 참여형 수업과 해외 문화 및 산업 체험을 함께해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목적으로 한다.

산기대는 엔지니어링하우스 및 가족회사에서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2~12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계계절학기 중 초청된 해외 교류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탐방 및 산업 시찰 등을 체험하도록 한다. 산기대 재학생들이 버디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우수현장실습자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있다. 졸업필수과정인 현장실습을 우수하게 마친 학생들을 선발해 세계 유수의 기업 및 기관을 방문 체험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선진 기업의 노하우 및 개선책을 배우고 글로벌 R&D 인력으로 성장하는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회봉사단에서는 해외 저개발국에서의 봉사 체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해외봉사활동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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