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구축…SARS·MERS 등 환자발생 대비

▲ 경북대병원이 신종감염병 모의훈련 의심환자를 인계받아 병원 입구에서 치료병상까지 이동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경북대병원(원장 직무대행 정호영)이 지난 19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구축에 따라 신종감염병 환자발생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질병관리본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대구광역시 관계자들이 함께 참관한 이번 훈련은 대구중구보건소로부터 의심환자를 인계받아 병원 입구에서 치료병상까지 △경로 통제 △환자 입원 △검사 △퇴원 △폐기물 처리와 환경 청소 등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감연관리 지침에 따라 실시됐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 격리입원치료를 위해 음압시설·오염제거공간 등 감염예방 시설을 갖춘 관리기관을 말한다. 병원 내 2차 감염을 억제하고 의료진의 안전 확보,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이다.

경북대병원은 2015년 메르스가 유행할 당시 대구지역 확진·의심환자를 진료하며,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고도격리 환자 입원을 위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5병상)도 개소했다.

정호영 원장 직무대행은 “신종감염병 발생 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감염병 의심환자가 입원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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