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통해 경도인지장애 진단

▲ 가상현실 속에서 금전 관리를 수행하는 모습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한양대(총장 이영무)는 류호경 교수(기술경영)팀이 치매를 조기 진단하기 위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반의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류 교수팀이 제시한 방법은 금전관리나 대중교통 이용 등 다소 복잡한 일상생활을 가상현실로 만들어 참가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경도인지장애가 초기에 발견돼 치료를 진행하면 치매를 늦추거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경도인지장애 판별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방법보다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기존 설문조사를 통한 판별은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정확도가 다소 낮았지만, 류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쉽고 빠르게 고령자의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 플랫폼 기술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김재관 교수(산업융합)와 오동훈 제주 슬하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7월 융합연구 분야 학술지에 게재됐다. 류호경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미래 스마트 에이징(Aging) 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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