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 전북대 한윤봉 교수(왼쪽)와 라피크 아매드 박사.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전북대는 3일 이 대학 한윤봉 교수(화학공학)와 라피크 아매드(Rafiq Ahmad) 박사가 혈당을 쉽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혈당 측정용 무효소 고감도 나노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높은 혈당 수치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대사 질환으로, 완치가 어렵고 고혈압, 말단괴사 내지는 혈액 산성화 등 위험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의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혈당측정기가 널리 활용된다.

현재 상용화된 혈당측정기는 막대에 고정화된 당(Glucose) 산화효소와 피 속의 당 성분이 반응해 생기는 전류를 측정해 수치로 나타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산화효소 정제과정이 복잡해 가격이 높고, 시간이 지나면 효소가 변성돼 성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

한 교수팀은 센서 전극 위에 산화효소를 대체할 산화아연(ZnO) 나노로드를 부착, 표면에 산화구리(CuO)를 균일하게 코팅했다. 

전북대 연구진은 새로운 센서를 이용해 혈당을 2초만에 측정했음은 물론, 정확성과 안정성, 재현성이 우수한 바이오센서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된 센서는 혈액 내 다른 성분들을 선택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플랫폼'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 교수 연구진은 앞서 4월 ‘요산 측정용 고감도 나노바이오센서’를 개발한 뒤 후속으로 이번 센서를 내놓았다.

한 교수는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며, 다양한 금속산화물 및 그래핀 나노소재를 이용한 △고성능 나노센서 △공기 안전성이 우수한 고효율 태양전지 △인쇄전자용 잉크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두뇌한국21+(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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