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열 著 《대학 행정인의 생각》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연간, 학기 단위로 반복되는 대학 행정 업무는 무척 단조로워 보인다. 반복적이라는 특성 때문에 업무는 고착화되기 시작하고 행정인과 교직원들은 변화를 꾀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런데 이런 반복적이고 지루한 대학 행정에 대해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대학 행정인이 있다. 

1993년 대학 행정에 첫 발을 디딘 저자 유신열은 반복되는 대학 행정과 행정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2007년 행정토론회를 시작했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 얻은 공감과 대안, 단편적인 경험을 엮어 《대학 행정인의 생각》을 펴냈다.

책은 대학 행정이 익숙한 것을 좇아 유연함을 잃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제도와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업무별로 명확하게 구분돼 있고 무거운 조직 속에서 혁신의 열쇠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친환경 행정과 3차원 융합행정을 제시한다. 친환경 행정은 각종 절차와 제도, 규정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기존의 행정을 내려놓는 것을 말하며 3차원 융합행정은 기본 행정에 더해 협력하고 서로 다른 것들을 합쳐서 만들어내는 행정이다.

저자는 새롭고 혁신적인 대학 행정을 위해서 익숙해진 습관을 버리고 무의식적으로 하던 일을 낯설게 보려고 했다. 또한 무의식 저편에 있는 미세한 행정 감각을 열어두고 잘못된 절차를 찾아내 대학 행정의 변화를 일으켰고 그 사례들을 공유하면서 실제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1부 나와 조직, 2부 대학과 사회로 나눠져 있다. 1부에서는 행정 업무와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2부에서는 더 세분화 시켜 대학 사업 및 이슈와 관련된 행정을 다루고 있다. 

한편 저자 유신열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부터 동 대학 대학행정인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행정에 대한 고민을 담은 《캠퍼스 편지》와 자료집 <대학과 행정> 등을 펴냈다. (이담북스/1만 2천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