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교육비 경감정책 동참 위해…지역중심 국·공립대 모두 동참

2018년부터 지역중심 국·공립대 입학 신입생 입학금 안 내도 돼
올해 9월 실시될 수시전형부터는 5% 이상 인하된 입학전형료 적용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국 19개 지역중심 국·공립대학들이 2018년부터 대학 입학금을 완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9월 실시되는 수시전형부터 5% 이상 인하된 대학 입학전형료가 적용된다.

▲ 지난달 27일 대입정보를 얻기 위해 수시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의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회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는 지난 2일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지역중심 국·공립대의 대학 입학금을 완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섭 부경대 총장을 비롯해 최일 목포대 총장,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 총장 등 10개 지역중심 국·공립대 총장들이 참석했다. 김영섭 총장은 “대학생들에게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지역중심 국·공립대들이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며 “입학금 폐지와 전형료 인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8년 3월부터 19개 지역중심 국·공립대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입학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현재 국·공립대 신입생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500원으로 등록금 총액의 1% 수준이다.

또 지역중심 국·공립대학 총장들은 대학 입학전형료 역시 5% 이상 인하하기로 하고, 그 규모는 대학별로 정하기로 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1인당 전형료는 부경대의 경우 유형별로 2만5000원에서 5만5000원 상당”이라며 “전형료 인하는 오는 9월 실시되는 수시전형에서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중심 국·공립대는 부경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경남과학기술대·공주대·군산대·금오공대·목포대·목포해양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순천대·안동대·창원대·한경대·한국교원대·한국교통대·한국체대·한국해양대·한밭대 등 모두 19개 대학이다.

이날 결정은 19개 국·공립대 총장들이 새 정부의 교육비 경감정책에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정부는 최근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유아에서 대학까지 교육의 공공성 강화’라는 과제를 설정하고, 2018년부터 대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 경감과 입학금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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