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부터 수시 원서접수…최대 6회 지원 기회 살려야

현실적인 분석 통한 전략 필요, 자소서‧모의면접 등 개학 전 준비 철저히 해야

▲ 대학에서 마련한 모의면접 등 프로그램들을 잘 활용하면 대입 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18학년도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수시전형 대비 대입 전략을 세우는데 분주해졌다. 특히 올해는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 34만9776명 중 74%인 25만8920명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수험생에게 있어 여름방학은 수시전형을 대비하기 위한 승부처다.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입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

■ 장밋빛 희망보다는 현실적인 분석을 = 수시전형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다.

분석의 대상은 우선 성적이다. 지난해 입결 자료를 활용해 나의 내신 성적과 비교해보고 지원할만한 대학을 간추려야 한다.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전형을 대비해 6월 모의평가를 비롯, 상반기에 치렀던 학력평가 등 각종 시험을 통해 수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예상 등급이나 점수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적을 분석했으면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내신이 강점이라면 학생부교과전형 위주로, 교과‧비교과 활동에 강점이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위주로, 작문에 자신이 있다면 논술전형을 위주로, 학생부가 미흡하다면 적성전형을 위주로 수시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8월 31일까지 한 교과‧비교과활동은 학생부에 반영될 수 있으니 현재 진행 중인 활동이 있다면 8월 31일 전에 마무리하고 담당 선생님께 반영을 요청해야 한다.

나의 성적과 강점에 대한 파악이 끝났으면 이를 토대로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모집 단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학년 1학기가 끝난 이 시점에는 내신 성적이나 학생부 내용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허황된 예측이나 단순한 희망보다는 실질적으로 합격가능성을 토대로 한 목표 설정을 해야 한다. 각 모집단위마다 반영하는 학생부 성적과 반영비율이 다르니 나에게 유리한 모집단위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게 6회의 지원기회 중 2회는 상향지원을, 2회는 적절지원을, 2회는 안전지원을 하지만 수능에도 강점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안전지원을 줄이고 상향과 적절에 기회를 더 늘리는 것도 좋다. 진학하려는 대학이나 전공이 명확한 수험생이라면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등 전형별로 지원기회를 분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2학기 개학하면 늦어, 미리미리 대비해야 = 9월 11일에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은 이번 여름 방학에 수시전형에 필요한 사항들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준비가 필요한 부분은 자기소개서다. 전체 수시모집 인원 25만8920명 중 86.4%에 달하는 22만3712명을 학생부위주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공통문항인 1,2,3번은 학생들이 미리미리 써놓지만 대학마다 자율문항으로 주어지는 4번은 수험생들이 원서접수를 하기 전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대 6개 대학에 따른 자율문항을 써야 한다는 점, 논술전형과 수능 대비도 계속 해야 한다는 점, 새 학기에 어수선한 점 등을 고려하면 4번 문항도 방학 때 대비해야 한다.

면접이 중요한 학생부위주전형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모의면접 등을 통해 면접 대비를 해야 한다. 면접은 제출하는 서류를 토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 혹은 친구들과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논술전형을 대비하는 학생들은 하루에 1개씩 기출 문제를 기반으로 글을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최승후 정책국장은 “자소서 등은 방학 때 안 써놓으면 2학기 개학하고 나서 당황할 수 있다”며 “나한테 어떤 전형이 유리할지 검토해본 후 어느 정도 윤곽을 정해놓고 개학을 맞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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