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 부산대 10.16기념관·상남국제회관서 열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기 위해 ‘직선 총장 사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故 고현철 교수의 추모 2주기 행사가 부산대에서 17일 열린다.

고현철 교수 추모사업회는 오는 17일 오전 11시부터 부산대 10.16기념관과 상남국제회관에서 ‘고 고현철 교수 2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2주기 추도행사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참석이 확정된 것도 7일 확인됐다. 추모사업회에는 고현철 교수가 속했던 인문대학 교수와 박홍원 교수회장, 교직원·학생 등이 참여하고 있다.

10.16기념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추도행사는 개회사를 비롯해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김영철 상임회장과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인사말을 전한다.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김경연 학과장은 고 교수의 약력과 업적을 소개한다.

추도사는 부산대 학생 대표로 이동규씨와 대학정책학회 조흥식 회장,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박순준 이사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김귀옥 상임의장, 부산민예총 조기종 이사장이 전한다.

고현철 교수를 그리는 추모공연도 준비됐다. 부산대 국문과 윤창원씨가 추모시를 낭독하고, 음악학과 남성중창단과 박태준씨는 추모곡을 헌창한다. 무용학과 박은화씨 등 13명은 추모헌무를 통해 고인을 기린다.

추도행사를 마친 뒤에는 오후 2시 상남국제회관 효원홀에서 추도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주제발표로는 부산대교수회 이재봉 부회장이 ‘대학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말한다. 대학정책학회 조흥식 회장은 ‘진정한 대학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부산대 비상대책위원회 차정인 前 집행위원장의 ‘대학의 자율성 수호를 위한 역정’ △국교련 김유경 前 실행위원장의 ‘국가권력과 대학’ △사교련 유원준 정책위원장의 ‘사립대학 공공성에 대한 성찰’ 등의 발제가 있을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국교련 임재홍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민교협 장동표 부울경지회장, 동명대 교수협의회 안현식 의장이 참여한다.

고 교수는 지난 2015년 8월 17일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기 위해 ‘직선 총장 사수’ 등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고 교수의 죽음으로 부산대는 총장 사퇴와 동시에 학칙을 개정하고 교직원·학생이 새 총장을 직접 뽑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5월 총장 임명을 대통령에게 제청·임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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