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다양체의 위상수학 및 기하학 난제 해석 공로 인정

▲ 수상자 김인강 KIAS 교수.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8월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KIAS) 김인강 교수(수학부)를 선정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9일 김인강 교수가 공간속에서 위치 관계나 변하지 않는 성질을 연구하는 위상수학 분야 중 3차원 다양체, 그리고 기하학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내놓아 수학 연구의 지평을 넓힌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인강 교수의 연구분야는 위상수학 분야의 연구 주제 중 하나인 '곡면군의 표현'이다. 2차원의 굽은 기하학적 모양을 일컫는 곡면이 갖는 기하학적 성격을 두 원소의 연산인 이항연산이 주어진 '군'을 통해 수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학계의 기존 이론인 '곡면군 표현의 경직성' 이론(곡면군의 표현이 톨레도 불변값이라 불리는 일정 수치부터는 다른 표현으로 변형할 수 없음)을 발전시킨 유연성 기준을 제시해 2014년 수학분야 국제 학술지 <듀크 매스>에 게재했다. 어떤 수치부터는 바뀔 수 없다는 '경직성'을 다른 표현으로 변형할 수 있는 가능성인 '유연성'이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수학적으로 증명, 관련 연구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김 교수는 40여년 간 풀리지 않는 수학의 난제 중 하나였던 윌리엄 서스턴의 가설을 해결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김인강 교수가 쌓은 그간의 연구 성과는 기하학, 에르고드 이론, 표현론, 위상수학 등 다앙햔 수학 분야를 종합적으로 섭렵해야 하는 창의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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