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연합 집회

▲ 2018학년도 신규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인원을 두고 서울교대 학생들이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반발하며 시위에 나선 데 이어 9일에는 전국 교대 교수들이 “초등교원 선발인원 재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4일 서울교대 학생들의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전국 교육대학 교수들이 임용절벽 논란을 일으킨 2018학년도 신규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인원을 전면 백지화하고 다시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교대 등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는 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국가 차원의 초등교원 임용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임용절벽 사태가 벌어진지 닷새 만이다.

전국 11개 교대 교수들은 “교대생들의 일상적 교사선발이 좌초되려 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교대생의 일상적 바람과 열망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교수들은 “수도권과 광역시 교육청을 중심으로 하는 초등교원 임용의 의지는 매우 불성실하고 대책 없는 입장으로 일관했다”며 “교대생의 고귀한 일자리를 이렇게 대책 없이 망가트리고 임용 질서를 파괴시킨 교육청과 교육부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도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2017학년도 5549명에서 2018학년도 3321명으로 급감했다. 서울교대만 해도 올해 임용시험을 치르는 2014학년도 입학생은 385명으로 이번에 공고된 서울지역 선발예정 인원(105명)의 3배가 넘는다.

올해 선발정원 계획의 백지화도 주장했다. 전국 11개 교대 교수들은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3일 발표한 올해 초등교사 선발인원 사전예고도 백지화해야 한다”며 “각 교육청은 보다 실제적인 초등교육 발전을 위한 교원 수급 인원의 절대적인 조정과 확충을 약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오는 11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교원양성 대학교 교수협의회,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등 3개 대학 초등교육과 학생회가 속한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연합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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